[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 메타파머스는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옥타곤벤처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퓨처플레이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서울대 IDIM 연구실 출신 로보틱스 전문가들이 설립한 메타파머스는 다목적 농작업 로봇 '옴니파머'를 개발 중이다. 옴니파머는 수확·수분·선별·예찰 등 다양한 농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작물 인식 AI와 교체형 그리퍼를 통해 전통 농장부터 수직농장·온실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메타파머스는 세계 최대 IT·전자전시회 'CES 2025'서 에그테크 혁신상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어워즈를 수상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의 AI 기반 생육 예측 모델을 이전받아 성능을 한층 고도화했다. 현재 농협과 대형 농장,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나기문 옥타곤벤처파트너스 파트너는 "메타파머스는 농업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농업용 피지컬AI'를 개발하는 드문 팀"이라며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범용 로봇 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며 농촌 인력난 해결과 농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농업 환경의 경우 작물 및 작업의 특성에 따라 변수가 많은 데다 이 모든 변수를 열악한 통신 환경에서 엣지 컴퓨팅으로 처리해야 해 작업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메타파머스는 독자적 알고리즘과 그리퍼를 통해 농업 환경에 특화된 자체적인 데이터 축적 파이프라인,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작물, 작업의 확장성이 매우 높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규화 메타파머스 대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농업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인식·로봇 제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준비에 집중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