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한 학습"…글로벌 '피지컬AI 대회' 8위한 K스타트업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7.02 18:1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씬그립과 우상혁·김병수 교수가 개발한 모방학습 기반 로봇 /사진제공=씬그립
씬그립과 우상혁·김병수 교수가 개발한 모방학습 기반 로봇 /사진제공=씬그립
로봇 그리퍼 개발 스타트업 씬그립이 글로벌 AI(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주최하는 피지컬 AI 해커톤 대회에서 서울 예선 1위, 세계 결선 8위를 기록했다. 씬그립은 해커톤에서 개발한 피지컬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씬그립은 지난달(6월) 허깅페이스가 주최하는 '르로봇 월드와이드 해커톤'에서 우상혁 한남대학교 교수, 김병수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와 함께 팀을 꾸려 참가해 이런 결과를 거뒀다. 씬그립은 삼성중공업 출신 하영열 대표가 2023년 창업한 전동식 그리퍼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번 대회는 허깅페이스가 개발한 피지컬 AI 모델 '르로봇'을 활용해 주어진 시간 내 로봇 솔루션을 완성하는 대회다. 사전 프로그래밍 대신 르로봇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따라하는 모방학습 방식으로 로봇을 개발해야 한다. 대회에는 45개국 3000여명이 참가해 지역별로 예선을 열고 세계 결선을 진행했다. 국내에선 서울과 대구에서 예선이 열렸다.

서울 예선에 참가한 씬그립팀은 로봇이 카메라로 물체를 인식해 원하는 곳으로 옮겨놓는 로봇팔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색상을 제시하면 정확하게 인식해 같은 색상의 물체만 찾아 옮기는 것이 특징이다. 사전에 경우의 수를 입력하는 프로그래밍으론 간단히 구현할 수 있지만, 모방학습 방식으로는 학습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동작 수행의 정확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씬그립과 우상혁·김병수 교수가 개발한 모방학습 기반 로봇 /영상=씬그립
씬그립팀은 이번 대회에서 단기간 내 로봇을 학습시키면서도 높은 정확도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지역 예선 대회 호스팅을 맡은 테크 유튜버 수도리무브는 "데모 성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씬그립은 이번 대회 성과를 계기로 자사 그리퍼 제품에 피지컬 AI 기능을 더한 제품을 상용화해간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일본에서 열릴 로봇 전시회부터 모방학습 솔루션과 이를 적용한 제품들을 출품하겠다고 밝혔다.

하영열 씬그립 대표는 "모방학습 로봇은 누구나 손쉽게 로봇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어 산업계 활용도가 높다"며 "피지컬 AI 기술의 핵심적인 로봇 구동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와 정확도가 모방학습이 관건이었는데, 이번 해커톤에서 이 부분을 해결한 만큼 솔루션을 빠르게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씬그립'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