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그리퍼 개발 스타트업 씬그립이 글로벌 AI(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주최하는 피지컬 AI 해커톤 대회에서 서울 예선 1위, 세계 결선 8위를 기록했다. 씬그립은 해커톤에서 개발한 피지컬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씬그립은 지난달(6월) 허깅페이스가 주최하는 '르로봇 월드와이드 해커톤'에서 우상혁 한남대학교 교수, 김병수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와 함께 팀을 꾸려 참가해 이런 결과를 거뒀다. 씬그립은 삼성중공업 출신 하영열 대표가 2023년 창업한 전동식 그리퍼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번 대회는 허깅페이스가 개발한 피지컬 AI 모델 '르로봇'을 활용해 주어진 시간 내 로봇 솔루션을 완성하는 대회다. 사전 프로그래밍 대신 르로봇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따라하는 모방학습 방식으로 로봇을 개발해야 한다. 대회에는 45개국 3000여명이 참가해 지역별로 예선을 열고 세계 결선을 진행했다. 국내에선 서울과 대구에서 예선이 열
고석용기자 2025.07.02 18:18:30로보업계의 화두는 '로봇손'이다. 물체를 제대로 조작할 수 있어야 로봇을 활용한 완전 자동화가 가능해서다. 그러나 경로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로봇팔'과 달리 로봇손은 대상과 직접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만큼 상용화 속도가 빠르지 않다. 손가락이 두 개뿐이어서 단순해 보이는 '그리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산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류의 로봇손이지만, 아직 정밀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 씬그립은 이같은 그리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영열 씬그립 대표는 "부품을 최소화한 전동식 그리퍼 설계로 정밀한 힘 조절과 낮은 힘의 오차를 구현한다"며 "화학적 결합 수준으로 최적화된 그리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품 최소화 설계. 가격·고장률 낮추고 정확도 높여━그리퍼는 통상 압축공기 실린더를 활용해 구동하는 '공압식'과 전기모터를 활용하는 '전동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전동식 그리퍼가 주목받고 있지만 전동식 그리퍼는 단점도 명확하다.
고석용기자 2025.06.09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