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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임종철5월 첫째주(4월28일~5월4일) 투자유치 소식을 전한 스타트업은 딥큐어, 구하다, 파우치, 로아스, 디비디랩, 아쿠아웍스, 밍글랩 등 7곳이다.
투자 단계별로는 시드부터 시리즈C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다. 시드 라운드 2건, 프리시리즈A 2건, 시리즈A 1건, 시리즈B 브릿지 1건, 시리즈C 1건이다.
투자 규모가 공개된 사례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조달한 곳은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 솔루션 '케이글로잉'을 운영하는 '구하다'다.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서 81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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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N 의료기기 '하이퍼큐어' 개발사 딥큐어, 누적 25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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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개발기업 딥큐어는 시리즈C 투자를 완료해 누적 2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시리즈B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던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가 이번 시리즈C 라운드를 리드했으며 복수의 투자자가 함께 참여했다.
딥큐어는 저항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 '하이퍼큐어'(HyperQure™)를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3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지난해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딥큐어의 핵심 제품인 하이퍼큐어는 세계 최초로 복강경을 통한 혈관외 RDN을 통해 신장신경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방식의 의료기기다. 기존의 혈관 내 접근 방식 대비 뛰어난 효능과 함께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7개 기관에서, 미국에서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등 5개 기관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임상 결과에서 기존에 승인받은 글로벌 의료기기 대비 우수한 효능을 기록하고 있다.
딥큐어는 공식 임상결과가 나오면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대상으로 한 확증임상(Pivotal Study)을 신청할 계획이다.
딥큐어 관계자는 "하이퍼큐어는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함께 미국 임상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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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해외진출 돕는 '구하다', 81억 시리즈B 브릿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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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솔루션 '케이글로잉'을 운영하는 구하다는 81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과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CNK),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싱가포르 현지 펀드가 신규로 참여했으며 디티앤인베스트먼트(DTNI)가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구하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29억4000만원이다.
구하다는 현재 80개 이상의 유럽 부티크들과 직계약을 맺었다. 83만개 이상의 최신 브랜드 상품 데이터를 수집해 30여개의 주요 플랫폼과 연동하고 고객 주문 발주부터 운영, 검수, 배송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동한 플랫폼은 에스아이빌리지, 지에스샵, 11번가, 현대홈쇼핑, 일본 바이마, 미국 가멘토리 등이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케이글로잉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K-뷰티 브랜드가 제품 인허가, 입점, 운영, 마케팅, 물류까지 한 번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재섭 구하다 대표는 "구하다는 케이글로잉을 출시한지 한달도 안돼 글로벌 빅 브랜드를 포함한 10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를 고객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유수의 뷰티 브랜드들과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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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전문회사 나온다…파우치, 60억원 규모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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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인 스타트업 파우치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HGI △땡스벤처스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했다.
파우치는 국내 첫 장기 펫보험 상품 '펫퍼민트'를 개발·운영한 펫보험 전문 인력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보험사업 총괄 및 전략·투자 업무를 수행한 인력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 기반 솔루션과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또 유통·플랫폼·보험·금융·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 기반을 둔 주요 투자자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외 펫보험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파우치는 보험업법에서 정한 제반 요건을 준비하고 금융당국과 협의해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예비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서윤석 파우치 대표는 "반려동물 의료비 문제를 보험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보험을 넘어 반려동물 산업 전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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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스, 10억 후속 투자유치…프리A 40억 규모로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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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흥수 신용보증기금 투자금융센터 센터장, 이재현 로아스 대표, 백종호 로아스 전무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아스AI(인공지능) 기반 음향 검사 시스템 개발기업 로아스(LOAS)가 IBK벤처투자와 퓨처플레이가 참여한 1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총 40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로아스는 시각화 기반의 AI 음향 탐지·추적·검사 소프트웨어 엔진인 'AI 스퀘어(Square)'를 개발했다. AI 스퀘어는 발전소, 생산 시설처럼 극심한 소음 환경에서도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 소음 및 가스 누출 등을 감지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
일례로 한국서부발전은 AI 스퀘어가 탑재된 로아스의 자율주행 로봇형 산업설비 진단 시스템 'Tfoi'를 서인천발전본부에 활용해 노후화된 산업용 가스 배관의 미세 누출을 효과적으로 탐지하며 안전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이재현 로아스 대표는 "AI 음향 검사 시스템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직 생소한 기술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의 AI 음향 검사 시스템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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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리서치 자동화' 디비디랩,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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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사용자경험) 리서치 자동화 솔루션 '유저스푼'을 운영하는 디비디랩은 그랜드벤처스와 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디비디랩의 주력 서비스인 '유저스푼'은 기업들이 UX 리서치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서치 설계부터 질문 생성, 응답 수집, 결과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전문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다양한 리서치 기법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디비디랩은 '우쥬테스트'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리서치 참여자를 모집하고,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응답의 일관성과 성실도를 분석함으로써 리서치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강지수 디비디랩 대표는 "디비디랩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리서치 도구가 아닌 '리서치 문화'다. 고객이 리서치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데이터 기반 리서치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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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기업 아쿠아웍스, 신용보증기금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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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신용보증기금 투자금융센터장(왼쪽)과 신용일 아쿠아웍스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쿠아웍스수처리 전문기업 아쿠아웍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쿠아웍스는 이번 투자금을 고효율 산기관(ESA)의 실증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쿠아웍스는 수처리 및 하·폐수 재이용 솔루션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워터젯 원리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산기관이다. 이 제품으로 신기술 및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아쿠아웍스는 고효율 산기관의 직접 생산을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기존 산기관(산소 전달률 25%)을 고효율 산기관(산소 전달률 68%)으로 교체하는 실증사업에 이번 투자금을 사용한다.
신용일 아쿠아웍스 대표는 "고효율 산기관은 현장에서 경험한 기존 산기관의 비효율을 개선한 현장 맞춤형 기술"이라며 "투자금으로 실증사업을 차질 없이 마치면 높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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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랩 "자녀교육 모든 여정에서 학부모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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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자녀 교육정보 통합 플랫폼 '런즈'(Learns)를 운영하는 밍글랩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런즈는 학원 정보, 후기, 설명회 일정, 교육 정책, 체험 활동 정보 등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AI 기반으로 정제하고 재원 인증 리뷰 시스템,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자녀 교육기관이나 학원을 선택하기 위해 수많은 맘카페를 오가고 입소문이나 지인 네트워크에 의존했다. 런즈는 비대칭적인 정보 구조를 AI 기술로 전환, 학부모가 주도적으로 자녀의 교육 여정을 설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단순한 학원 탐색을 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교육 정책, 설명회 및 레벨테스트 일정, 지역 체험 활동, 추천 도서 목록 등 실생활에 유용한 교육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며 학부모의 일정과 콘텐츠 관리까지 지원하는 '교육 운영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런즈는 현재 강남 3구와 분당 등 주요 학군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학원·강사를 위한 B2B SaaS 서비스인 '런즈 티처스'(Learns Teachers)도 함께 운영 중이다.
박지은 밍글랩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자녀 교육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겪는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아이들이 시행착오 없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녀 양육의 전 여정에서 학부모를 돕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