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주방산 전문 액셀러레이터 노바벤처스가 인공위성 자세제어 핵심부품인 반작용휠(Reaction Wheel)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멘텀스페이스에 프리시리즈A 투자를 집행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반작용휠은 위성이 우주에서 자세를 제어하기 위한 필수 부품으로 지구 관측, 통신, 항법 등 위성의 모든 임무 수행에 전제가 되는 장치다. 그러나 현재 국내 저궤도 위성 시스템에서 반작용휠을 포함한 자세·궤도제어 부품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모멘텀스페이스는 이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이다. 오화석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위성제어연구실에서 2000년부터 축적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설립했다. 해당 기술로 제작된 국내 첫 반작용휠 모듈은 2013년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돼 840일(28개월) 이상 우주 환경에서 정상 작동했다. 모멘텀스페이스는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 당시에도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SNIPE) 위성 4개에 반작용휠 모듈을 공급했다.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휠은 오는 9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실릴 우주항공청·항우연 주관 부품검증위성 2호, 조선대 CPsat 위성 등 2개 위성에 탑재돼 TRL 8단계(최종 비행 적격성 인증) 진입을 앞두고 있다. TRL 8 달성은 본격적인 양산·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이란 의미다. 이어 내년 누리호 6차에 실릴 '광주 AI 모빌리티 위성'(GAiMSat-1)에도 공급을 확정하는 등 우주 검증 헤리티지(우주 검증 이력)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박지영 노바벤처스 대표는 "지난해 모멘텀스페이스를 처음 만났을 때 20년 이상 축적된 원천기술과 실제 궤도에서 검증된 헤리티지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며 "저궤도 군집위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세제어 부품 국산화를 이끌 수 있는 기업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대 CPSAT 용 반작용 휠과 스타트랙커(왼쪽), 부품검증위성2호 탑재용 반작용휠/사진제공=모멘텀스페이스실제 정부는 2031년까지 공공분야 초소형위성 100기 이상을 산업체 주도로 개발·발사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민·관·군이 참여하는 'K-LEO 군집위성 협의회'가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노바벤처스는 자본 투입에 그치지 않고 모멘텀스페이스의 성장 전 주기를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우주 비즈니스 컨퍼런스(SPACETIDE)에 참석해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기술을 알리고 해외 영업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노바벤처스를 설립한 박지영 대표는 2018년 컨텍의 첫 투자자로 이후 컨텍이 국내 우주 스타트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을 함께한 바 있다.
모멘텀스페이스는 반작용휠뿐만 아니라 우주정거장·대형위성처럼 위성 몸체를 빠르고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임무에 쓰이는 자세제어 장치 CMG(제어모멘트자이로)와 마그네틱 토커(MTQ) 개발도 계획 중이다. 특히 CMG는 현재 미국 BCT, 허니웰(Honeywell) 등 해외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수요가 높은 차세대 기술 영역으로 꼽힌다.
전동익 모멘텀스페이스 대표는 "반작용휠 원천기술의 TRL 8 달성을 앞둔 상황에서 노바벤처스의 투자와 우주경제 네트워크는 상업화 전환의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위성 본체 시스템, 드론 모터 양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30년 기술특례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바벤처스는 우주 전문 투자사로 주요 포트폴리오는 레오스페이스, 새팜, 베이스앤파워시티 등이 있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노바K-SPACE투자조합1호' 결성을 완료하고 우주 핵심부품 분야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