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모두투어 인수설 끊이지 않는 이유는

이창명 기자 기사 입력 2024.03.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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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파크트리플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야놀자
왼쪽부터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파크트리플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야놀자
국내외로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대형 여행사인 모두투어 (16,650원 ▲260 +1.59%)까지 넘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은 모두투어와 패키지 상품 라인업 확대와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주엔 야놀자가 모두투어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를 두고 야놀자가 치열한 패키지 상품 시장에서 경쟁보다 협업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놀자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여행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021년 10월 인터파크를 인수해 여행·공연·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갖췄고, 2022년 6월 여행상품 개인화 플랫폼인 트리플과 합병해 인터파크트리플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5월엔 이스라엘 여행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면 더 많은 항공기나 숙박업소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와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해외패키징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현지 랜드사 확보 차원에서 기존 여행사를 인수하거나 협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랜드사는 통상 현지 여행사를 말하는데 각 여행지의 숙박업소와 관광지, 식당 등을 구성해 일정을 만든 뒤 여행사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적으로 여행객이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대부분의 패키징 상품들이 이런 랜드사를 통해 나온다. 하지만 현지 랜드사들의 만족도나 신뢰도 등이 천차만별이어서 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신규 여행사들은 랜드사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업계에선 랜드사에 대한 정보력이 여행사의 경쟁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 교원그룹이 여행업에 진출할 당시 신규여행사 설립과 기존 여행사 인수를 두고 저울질을 하다 최종 KRT여행사를 인수했는데 랜드사 확보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도 지난 30년 이상 수많은 현지 랜드사와 협업해오며 쌓은 노하우와 정보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300여개의 랜드사와 거래하고 있다.

업계에서 야놀자의 모두투어 지분 확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야놀자와 모두투어는 인수설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야놀자는 지난해 8월부터 모두투어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창업주인 우종웅 모두투어네트워크 회장(10.87%) 다음으로 많은 지분율이다. 뿐만 아니라 상법상 3%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임시주총 등을 소집할 수 있는 주주제안권과 회계장부 열람권이 생긴다. 이미 야놀자는 모두투어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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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야놀자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나 기술력만으론 패키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모두투어와 협업이나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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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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