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자동차는 AI 머신...스마트폰과 모빌리티 연결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태성 기자 기사 입력 2024.01.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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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전기.전자 아키텍처./사진제공=포티투닷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사진제공=포티투닷
포티투닷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4)에서 자동차를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으로 정의하고 미래 모빌리티 선점에 총공세를 펼친다.

포티투닷(42dot, 대표 송창현)은 CES 2024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대전환과 이를 통해 고객이 누리게 될, 안전하면서도 지속 개선되는 사용자 경험과 편의를 제시한다고 8일 밝혔다.

SDV는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정의되는 차를 뜻한다. SDV로 전환되면 자동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통합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설계, 제조까지의 자동차 양산 과정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차량이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티투닷 CES 부스를 관통하는 주제는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이다. 스마트폰이 금융, 쇼핑, 교육, 레저 등 일상을 모바일 생태계로 연결한 것처럼 자동차 또한 충전부터 주행, 주차까지 모든 이동 전반을 모빌리티 생태계로 연결하고, 안전하면서도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SDV로 진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포티투닷은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경험의 연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모바일 앱 생태계와 이동 수단의 결합은 매우 당연한 기대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여 개발하고, 표준 아키텍처로 개발 환경을 구축한 뒤 각각의 개발 속도를 높인다. 차량용 앱 마켓도 구축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IVI (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지향점인 '지속개선 되는 사용자 경험과 안전'을 원활하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포티투닷은 이번 CES 2024에서 전장 부품들의 체계적?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SDV E/E Architecture), 갈수록 방대해지는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고성능 컴퓨터(HPVC), 인간의 조력자 역할을 할 AI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한다.

자체 개발 중인 SDV OS(운영체제)도 소개한다. SDV OS는 물리적으로 분산된 하드웨어를 추상화(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 하는 프로세스)해 하나의 차량으로 만들어, 애플리케이션이 차량의 하드웨어 구조에 대한 의존성을 갖지 않도록 분리한다. 예를 들면, 차량의 특정 하드웨어가 고장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실행 위치를 동적으로 이동시키고 복원해 사용자들은 보다 안전한 이동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송창현 대표는 "SDV가 다양한 기술은 물론 AI와 접목된다면 차는 단순히 다른 장소로의 이동만이 아닌,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데이터와 AI로 의도를 파악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포티투닷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 기자 사진 라스베이거스(미국)=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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