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OTT에 광고 넣는다…"보기 싫으면 돈 더 내"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3.09.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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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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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내년부터 유료 가입자인 프라임 회원에게 제공하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내년 초부터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가 실릴 것"이라며 "광고가 없는 새로운 요금제도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콘텐츠 제작 비용을 충당하고 OTT 사업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영상에 광고를 붙이는 옵션을 적용해왔다. 다만 아마존은 "광고를 실어도 지상파 TV나 다른 스트리밍 업체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 비디오에서 광고가 들어가는 요금제는 기존과 같지만 광고가 없는 요금제는 월 2.99달러(약 4000원) 비용이 추가된다. 사실상 요금이 인상되는 효과다.

현재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게 프라임비디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프라임 구독료는 미국 기준 월 14.99달러, 연 139달러다. 프라임 비디오만 단독으로 구독할 경우 월 구독료는 8.99달러다.

아마존은 우선 내년 초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에서 먼저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호주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에서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은 2억명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몇 년 동안 강력한 검색 광고 비즈니스와 이용자들의 구매 및 검색 기록에 따라 광고를 타게팅하는 능력에 따라 광고계 거물로 성장했다. 아마존은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2.9%를 차지하고 내년엔 14%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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