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무시' 日 기자에 음바페 '입 삐죽'…1200만명 본 영상 정체는

구경민 기자 기사 입력 2023.07.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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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명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파르생제르맹)가 이강인(마요르카) 선수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일본 기자에 불쾌한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조회수1200만회를 육박하고 있지만 AI(인공지능)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5일 한 유튜브 채을 통해 '이강인 영입 마케팅이죠? 일본기자 질문에 음바페 반응 ㄷㄷ'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은 일본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온다고 들었다. 당신은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음바페에게 묻었다.

그러자 PSG의 공격수인 음바페는 질문이 불쾌한 듯 입술을 쭈뼛하게 내밀고 고개를 저으며 프랑스어로 답했다.

영상 자막에는 "재능을 가졌기에 여기로 올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 온다는 것은 준비가 됐다는 것이고, 팀원으로서 우리는 그를 신뢰해야 한다. 그가 어떠한 선수인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우리는 좋은 호흡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신 나라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적혔다.

실제 음바페의 답변은 "나는 프랑스 팀과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하기 위해 여기 왔다. 지금 당장은 재계약에 관심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은 118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재도 유튜브에 공개돼 있다. 가짜 영상임을 알지 못하는 네티즌들은 "음바페가 말을 멋지게 한다", "통쾌하다", "오늘부터 음바페가 우리 형이다, "음바페는 이제부터 우리 가족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반응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AI로 만들어진 가짜였다.

지난달 28일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해당 영상이 가짜임을 지적했다.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가짜를 인지한 네티즌들은 "말하는 내용과 자막이 달라 이상함을 느꼈는데 조작된 영상이었다니 충격이다", "가짜 영상을 올린 계정의 주인이 조작 여부를 의심하는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 "잘못된 영상이니 신고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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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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