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즈피드 이어 '바이스'도 문 닫나…매각설에 파산보호신청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3.05.17 15:17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Vice  news 웹사이트/사진= 인터넷 캡처
Vice news 웹사이트/사진= 인터넷 캡처
한때 미국 온라인미디어 시장을 이끌던 '바이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헐값에 인수될 전망이다. 앞서 버즈피드의 뉴스부문 중단에 이어 또 한 번 미국 뉴미디어 업계의 위기를 보여준다.

바이스 미디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파산법원에 '챕터 11'로 알려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1이 승인되면 정부 관리하에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

소로스 펀드 등 채권단이 2억2500만 달러(3000억원)를 주고 바이스를 인수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전성기인 2017년 시장가치 57억 달러(약 7조원)로 평가받은 데 비하면 1/20도 안 되게 평가가치가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통적 뉴스 매체를 위협하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몰락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버즈피드(BuzzFeed)도 더이상 손실이 나는 걸 감당할 수 없다며 버즈피드 뉴스를 폐간하기로 했다.

바이스는 1994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독립매체로 시작했다. 2001년 미국 뉴욕으로 본사를 옮겼다.

바이스가 급성장한 건 2010년대 초반으로 평가된다. 기존 언론 문법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범죄, 성 관련 자극적 소재를 자세히 다뤘다. 동영상 등 새로운 매체에 집중하면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21세기 폭스 및 사모펀드 등 큰손들이 투자할 정도로 주목 받았다. 16일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680만명에 이른다. 한국어 서비스가 별도로 있으며 아시아판, 인터내셔널판도 따로 운영한다.

그러나 바이스의 성장은 최근 몇 년 새 정체돼 있었다고 악시오스 등이 분석했다. 마약, 총기, 성 관련 뉴스처럼 민감한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화제는 모았지만 다양한 독자층을 포괄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 걸로 보인다. 뉴스 플랫폼의 수익구조가 바뀐 영향도 있다.

바이스는 이에 경영진 교체, 인력 구조조정과 같은 변화를 모색했고 인수자를 찾고 있었다.

바이스 측은 2~3개월 내에 챕터 11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