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C 10곳중 8곳 "올해 초기 스타트업 투자시장도 어려울 것"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1.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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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10곳 중 8곳은 올해 초기 창업투자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20일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지난 3~13일 375개 AC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년 AC 정책 아젠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1%는 초기 창업투자 산업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28.9%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상황이 같을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7.4%,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8.7%로 집계됐다.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0.7%에 그쳤다.

올해 초기 창업투자 산업에서 가장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1위는 77%가 '투자재원의 지속 확보'를 꼽았다. 이어 △투자회수를 통한 선순환 투자구조 구축 △기 투자회사의 지속 성장 기대(후속투자연계) △회사 경영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투자 생태계에서 반드시 다뤘으면 하는 이슈 1위는 'AC 전용 모태펀드 지속 확대(44.4%)'로 나타났다. 투자 다양성 확보를 위한 의무비율 완화, 세컨더리 펀드 확대 및 창업기획자 구주매수 혜택부여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AC 의무투자 비율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6.3%를 차지했다. 벤처투자법에 따라 AC는 자본금 기준 40% 이상, 개인투자조합 50% 이상, 벤처투자조합을 통해서는 40% 이상을 창업 3년 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

의무투자 비율 완화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다양성이 필요(26.7%) △유망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3년 이후 존재감 나타냄(26.7%)이 같은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법인설립 3년이라는 연차의 기준이 큰 의미 없음(23%) △단기 회수를 통한 투자 선순환 구조 확보 필요(13.3%) △투자가치 높은 기업 없음(7.4%)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창업투자 생태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로는 응답자의 57%가 '창업투자 산업 분위기 급랭으로 인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LP(출자자) 유입'을 답했다. 2~3위 이슈로는 팁스(TIPS) 확대와 벤처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을 꼽았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산업 생태계 전망을 통해 창업기획자의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대정부 정책 제안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아젠다를 설정해 AC 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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