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정부가 추진 중이던 '3대 게임체인저' 등 과학기술 정책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미 올해 사상 초유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겪은 과학기술계에선 "과학기술계가 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혼란한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학기술계도 대응 마련에 나섰다.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 등은 R&D 삭감 사태 당시에 이어 또다시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모을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이다. 문성모 연총 회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 과학자들이 정치적 중립을 택하기보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간다"고 했다. 그는 " 전문성 없이 운영되던 우리나라 과학기술 시스템에 전체적인 방향성마저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엔 전국 과학기술계 13개 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과
박건희기자 2024.12.09 16:27:07[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상계엄 후폭풍에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계획에 먹구름이 꼈다. 지방시대 벤처펀드 계획을 담은 2025년도 예산안이 탄핵 정국으로 국회에서 후순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예산안 심의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방시대 벤처펀드 등 신규 지원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 비수도권 벤처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장출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5~2027년 3년간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지방시대 벤처펀드 재원은 모태펀드 지역계정과 민간 출자금이다. 정부는 우선 지방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모태펀드 지역계정을 올해 2배인 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역대 최대다. 모태펀드 지역계정은 지역별 지방시대 벤처펀드에 출
김태현기자 2024.12.08 16:00:00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퇴직연금 벤처투자,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 등 창업 및 벤처투자 정책들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혹한기를 이어가는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 정책들이지만 정국 혼란으로 정책 논의는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와 정부는 최근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BDC 도입,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CVC 규제 완화 등 정책을 논의해왔다. BDC는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상장공모펀드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VC)들이 개인 등에게서 투자금을 모아 펀드를 결성한 뒤 이를 비상장사에 투자한다. 개인의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 기회이자 스타트업의 새로운 투자유치 통로로 평가받는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이어지고, 스타트업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달(11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개정안을 상정시키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퇴직연금의
고석용기자,남미래기자 2024.12.08 11: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상계엄 후폭풍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길었던 국내 창업지원 기관의 수장 공백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은 물론, 정부 운영을 둘러싸고 심각한 혼란이 가중되면서다. 7일 스타트업 업계를 종합하면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은 한국벤처투자(KVIC), 창업진흥원, 공영홈쇼핑 등 3곳이다. 벤처투자 시장에 마중물을 공급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유웅환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사의를 밝힌 뒤 1년 이상 대표가 공석이다. 신상한 부대표가 이끌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김용문 전 원장이 지난 2월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최열수 본부장이 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외에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상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은 각각 임기가 종료됐으나 후임을 뽑을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와 창업진흥원은 면접 등을 거치며
김성휘기자 2024.12.07 18:00:00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화장품 수출기업 아우딘퓨쳐스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미국 수출이 많은 'K뷰티 효자기업'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방문했다. 중기부 장관이 소관 분야 기업을 찾는 건 자연스럽지만 화두가 이례적이었다. 오 장관은 "(미국 정부) 정책변화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화장품 그리고 중기부. 언뜻 뜬금없어 보이지만 실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보편관세'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얻었다. 최근에는 펜타닐 마약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캐나다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같은 엄포가 현실이 되면 미국 시장을 주무대로 한 국내 기업은 직격탄을 맞는다. 자동차·반도체 등 대기업 주력상품만이 아니다. 상당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뛰고있는 K뷰티 산업도 마찬가지다. 7월 관세
김성휘기자 2024.12.06 06:00:00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벤처·스타트업 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업황 악화나 투자 위축 등이 장기화할 경우 가뜩이나 투자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일 스타트업 창업자 및 벤처캐피탈(VC)들이 모인 오픈채팅방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등 사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비상계엄이 간밤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해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실물경제가 추가로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논의가 진행되던 2016년 4분기 경제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4%로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소비, 정부소비 등이 모두 악화를 주도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일수록 불확실한 정치 환경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컸다. 박 전 대통
고석용기자,남미래기자 2024.12.04 1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