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우수 AI(인공지능) 인재가 한국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 최고의 AI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계기가 되길 바란다.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없어서 한국에서 AI 못한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옛말이 되면 좋겠다." 황성주 KAIST(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바라보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의의를 이처럼 설명했다. 황 교수는 지난 10년간 AI 최고 국제학회에서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국내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황 교수는 "국내 연구자와 스타트업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장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GPU를 자체 공급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번 기회로 한국에서도 드디어 무언가 제대로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구 현장에서 활발히 논문을 발표 중인 박사생들이 해외 빅테크의 취업 제안을 마다하고 이번 개발에 뛰어들기로 한 게 그 증거"라며 "(이번 사업은) 인프라에 목말랐던
박건희기자,남미래기자 2025.07.21 17:23:00KT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기반 LLM(거대언어모델) '믿:음 2.0'의 오픈소스를 AI(인공지능)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누구나 상업적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적 AI'는 KT가 표방하는 철학으로, 한국의 언어와 문화,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AI 모델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KT는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같은 무형의 요소와 한국어 고유의 언어적·문화적 특성 등을 반영해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KT의 믿:음은 사전 학습부터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적 독자 AI 모델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저작권을 확보해 신뢰성을 높였다. 2023년 믿:음 1.0 버전을 출시한 이래 KT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 지니TV, AI 전화, 100번 고객센터 등에 활용해 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모델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Base'와 △23억 파라미
김승한기자 2025.07.03 11:43:33새 정부 들어 '소버린 AI'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 AI 역량을 갖추자는 주장이다. 소버린 AI의 필요성과 방법론은 차치하고, 지금의 논의는 지나치게 'LLM(거대언어모델) 구축'에 집중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국내 LLM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고, 시장에서도 LLM을 개발하는 IT기업이나 스타트업들에만 주목한다. 소버린 AI가 곧 '국산 LLM'을 통칭하는 표현이 돼 버렸다. 물론 현시점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AI는 LLM이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에서 LLM이 쓰인다. 게다가 LLM은 그림도 그리고 소리도 만들 만큼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AI는 LLM이 전부가 아니다. 언젠가 컴퓨터 밖으로 나올 AI에는 눈의 역할을 해줄 '비전 AI'와 근육의 역할을 하는 '로봇 AI'가 필요하다. 물리 세상을 이해하고 물리적 행
고석용기자 2025.07.01 05:00:00메타가 최근 AI(인공지능) 저작권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이것이 AI 학습용도의 무차별 데이터 수집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달았다. 28일 미국 IT 전문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빈스 차브리아 판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여러 명의 작가가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 대부분을 기각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메타는 수백만 권의 불법 복제된 책, 학술 논문, 만화를 호스팅하는 그림자 도서관인 리브젠(LibGen)을 이용해 라마 등 LLM(대규모언어모델)을 훈련시킨 혐의를 받았다. 메타는 LLM 개발을 위해 SNS 게시물을 비롯해 비디오, 책 등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켰고, 이에 작가나 예술가 등은 자신들의 창작물을 허락없이 훈련에 사용한 것이 저작권 침해라며 고소했다. 다만, 판사는 작가그룹이 제기한 소송 대부분을 기각하면서 이것이 AI 학습용 무차별 데이터 수집에 면죄부를 주
김소연기자 2025.06.29 09: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