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에서 창과 방패를 파는 상인이 "이 창은 예리하기로 어떤 방패라도 꿰뚫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방패의 견고함은 어떤 창으로도 꿰뚫지 못한다"라고 자랑하였다. 어떤 사람이 "자네의 창으로 자네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더니 상인은 대답하지 못하였다. 고사성어 모순(矛盾)의 이야기는 최근 구글의 양자 칩 '윌로우' 공개와 함께 한층 더 우리 일상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양자기술 시대의 미래상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자기술은 디지털 시대의 안보에서 창과 방패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양자컴퓨터가 초고속 초거대 연산으로 현재의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위협이라면, 양자암호통신은 절대 해독이 불가능한 보안성으로 이를 방어하는 방패가 된다. 데이터 주권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 양자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은 이제 굳이 별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양자컴퓨터 개발은 AI(인공지능) 발전, 혁신적인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2025.01.19 16:30:00[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오는 7~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KIST가 CES에 기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KIST는 CES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의료 등 미래 유망 기술 분야의 7개 전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KIST의 전시관은 혁신 기술을 집중 소개하는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마련됐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양자기술연구단은 박민철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AI 기반 2차원 싱글 X-ray 이미지의 3차원 변환 및 영상 화질 개선 기술'을 전시한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단일 2D X-ray 이미지를 3D로 시각화하며, 악천후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영상의 가시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민철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로
최태범 기자 2025.01.04 16:00:00"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왔다" 국내외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이 최근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말이다. 지난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옵티머스'를 내년부터 공장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챗GPT를 로봇에 심고자 하는 오픈AI의 전폭적 지원을 받던 미국 로봇 전문기업 피규어AI도 최근 커피 만드는 로봇으로 화제를 모았던 '피규어 01'를 BMW 공장에 투입했다. 자동차를 직접 조립하는 모습을 연출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지난달 30일 '올 뉴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인간보다 더 빠르고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처음 공개해 이목을 이끌었다.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장은 "머스크가 옵티머스를 몇 년 내 2만달러(약 2800만원)에 팔겠다고 선언하면서 머잖아 '1가구1로봇' 시대가 곧 올 것이란 기대감을 만들었다"며 "챗GPT로 촉발된 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 저출
류준영 기자 2024.12.31 12:00:00서울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오는 18일 양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제2회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조강연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양자 역학이 컴퓨터와 만났을 때'를 주제로 양자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와 양자컴퓨터에 대한 미래 수요를 대비한 연구개발 및 투자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어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진의 세션별 강연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용호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이 '초전도 양자컴퓨터 원리 및 국내외 현황과 전망'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원리 및 장단점' △김민혁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가 '리드버그(중성원자) 컴퓨터' △김용수 KIST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빛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 △안도열 서울시립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양자컴퓨팅의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적용과 오류 완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밖에 이번 포럼
류준영 기자 2024.11.13 20:00:00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12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 및 KIST가 출자한 연구소기업 큐어버스와 함께 뇌 질환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IST는 큐어버스와 안젤리니 파마 간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 지원 및 뇌 건강 관련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 자원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큐어버스는 지난달 16일 안젤리니 파마에 먹는 치매 신약후보 물질인 'CV-01' 기술에 대한 총 3억7000만 달러(한화 5060억원)의 대형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 체결식은 KIST 본원에서 진행됐으며, 오상록 KIST 원장, 안젤리니 파마의 라팔 카민스키 CSO(최고 과학 책임자),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오 원장은 "KIST는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안젤리니 파마 및 큐어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뇌 질환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
류준영 기자 2024.11.12 17:3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서울시는 미래산업 경쟁력의 핵심기술인 양자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비양자기업의 양자기업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양자기술 산업전문과정'을 개설했다고 8일 밝혔다. 양자기술 산업전문과정은 앞서 10월 개강한 양자기술 사업화 심화과정을 압축한 단기과정이다. 12월9일~13일 총 5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기술인 양자 기술의 이해 및 활용법의 습득을 통해 양자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센서로 나눠 진행된다. 각각 27명, 35명의 교육생을 선정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 과정에서는 먼저 양자컴퓨팅의 기본원리, 주요 양자 알고리즘 등 이론에 대해 학습한 후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을 활용해 양자 알고리즘을 직접 설계하고 구축하는 실습 세션
남미래 기자 2024.11.08 11:00:00최근 광고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퀀텀닷(Quantum Dots, 양자점) TV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이 양자점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양자점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나노 입자다. 그 크기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다. 이 작은 입자는 반도체의 물리적 특성과 나노 입자의 화학적 특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과학계,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점을 이용한 디스플레이의 흥미로운 특성 중 하나는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이다. 이런 특성은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의 근거가 됐다. 노벨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지난 가을 '나노 기술에 색상을 더했다'라는 제목으로 양자점의 발견과 합성법에 대한 공로를 인정, 문지 바웬디와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에키모프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40여년 전, 양자점 연구는 성당이나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색상 연구에서 시작됐다. 과학자들은 유리 내 염화구리 결정 크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것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2024.10.06 08: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양자기술 사업화 심화과정 '서울퀀텀캠퍼스'가 오는 30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10월 8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5개월간 진행되는 서울퀀텀캠퍼스는 양자 기술 전공 인력에 사업화 능력을 배양하고 산학연 내 응축된 양자 기술사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서울대, 시립대, 이화여대 등 양자 기술 분야 학계 전문가와 기술경영 교수진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양자기술 부트캠프 △기술사업화·창업 기초 및 실무 △실습·시작품 개발지원 △데모데이 및 후속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부트캠프에서는 국내 양자기술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양자 기술사업화 실현 방법과 특성, 적용 사례 등에 대해 교육한다. 아울러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남미래 기자 2024.09.25 04:00:00"연구결과가 파급력 높은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국가·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중심 R&D'(연구개발)로의 전환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새로운 '산학연 협력모델'이 필요한 시대다. 지난 17일 열린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오 원장은 이날 기후위기, 저출산·고령화, 전세계 경기침체 등을 해결할 과학기술 역할 확장을 강조하며 "외부 개방·협력 중심의 임무 수행으로 연구 성과의 사회적 영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고금리·고물가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21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법인 파산 접수 건수가 987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2019년 상반기 485건)의 두배가 넘는다. 이제 그저 그런 논문과 장롱특허만 양산하는 연구는 지양해야 한다. 살아남으려 필사적으로 몸부림 치는 기업들은 원천성이 매우 높은 초격차 기술이거나 바로 쓸 수 있는 성숙도가
류준영 기자 2024.07.23 10:00:00국내 최고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학제 중심 조직에서 차세대 반도체·AI 로봇·수소 등 국가적 임무 중심의 연구소로 재편한다. 이에 따라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도 임무중심 연구소를 위주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사회적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구체적 임무를 도출했고, 이를 기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KIST는 이달 1일자로 총 3개 '임무중심 연구소'를 출범했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반도체·양자컴퓨팅) △AI·로봇연구소 △청정수소융합연구소 등 3개 연구소다. 임무중심 연구소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중 처음으로 '강력'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PM)제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각 연구소의 PM(연구소장)은 개별
박건희 기자 2024.07.17 15:3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