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세계에 팔린 로봇수 1만대, 연간 매출 성장세 80%, 올 1분기 기준 투자유치금 약 1400억원' 이는 대기업의 경영 성적표가 아니다. 국내 서빙로봇 개발 전문업체 베어로보틱스가 창업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Servi)'를 개발했다. 서비는 라이다 센서·카메라 등을 통해 이동경로 중간에 장애물을 알아보고 스스로 피한다. 이런 안전성·편의성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이며 일본에선 중국산을 서비로 바꾸는 교체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COVID-19) 초기 때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대량의 인력 감축이 있은 뒤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든 올해 초, 싱가포르 등 관광으로 먹고 살던 동남아 국가에선 식당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고 하소연 한다. 이에 따라 떠난 직원들의 빈자리를 로봇으로 매우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는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외국
싱가포르=류준영기자 2022.09.01 11:39:043만9000여개, 12개, 지난해 기준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수다. 싱가포르는 2014년 대외 개방형 경제에 방점을 찍은 '스마트 국가'를 비전으로 발표했다. 핵심은 국적을 막론하고 혁신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개방을 통해 경제 혁신을 도모하는 국가 차원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가동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전체 국토는 서울의 1.18배 규모(718.3㎢)로 적은 인구(594만명)와 제한적인 내수시장 규모 때문에 이런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정책은 오늘날 결실을 이뤄 이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린다. 전세계 유망 스타트업들이 운집한 싱가포르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가 직접 싱가포르 스타트업 생태계를 파헤쳐봤다. ◇말레이 스타트업도 돌려 세운 자본력…"나라 전체가 스타트업"=최근 외국 정상이나 최고
싱가포르=류준영기자 2022.09.01 11:38:05#올해로 업력 5년차인 가상피팅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지이모션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업 확장을 위해선 해외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다만 당시 20여명이던 직원들로는 현지 법인을 바로 설립·운영하기는 쉽지 않아 K스타트업센터(KSC)를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이모션은 지난해 유럽 기업과 25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냈다. #2019년 설립된 운동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버닛은 지난해 정부 지원사업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서비스를 현지화시키자 앱 이용자수는 8개월여만에 7만명에서 20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버닛은 올해 미국 지사를 세우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진흥원이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성장단계별로 세분화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시장을 확대하고 내수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벤처 스타트업
고석용기자 2022.09.01 13:24:45"독일 자동차나 중공업 등 제조 분야와 매칭되는 스타트업이 많은 데다 그 어떤 나라보다 R&D(연구·개발) 관련 에코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독일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GEA(German Entrepreneurship Asia)의 한국 총괄 마르타 알리나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GEA는 2년 전 한국 시장에 진출, 독일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데뷔와 함께 K-스타트업의 세계 무대 진출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화두는 최첨단 산업에 특화된 이른바 '딥테크 기업'이다. 이들 기업이 기존 산업에 혁신과 변화를 견인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 특히 AI(인공지능)·헬스케어·그린 분야에 특화된 BM(비즈니스모델)을 확보한 테크 기반 스타트업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러브콜'이 쏟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영 중기부 장관과의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라고 주문했지만, 사실
류준영기자 2022.07.31 16:30:00"글로벌 시장 진출에 의지가 있고 관심이 있는 창업자라면 죽어라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2′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영상채팅 앱 '아자르(Azar)'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2월 데이팅앱 '틴더' 등 40여개 소셜 앱을 서비스하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에 약 2조원대에 매각됐다. 안상일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후회했던 것 중 첫 번째가 영어였다. 창업자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영어를 잘했다면 회사가 더 커졌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안 대표는 2번째 조언으로 '국가별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그는 "서비스 초기부터 유료화 모델을 붙였다.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매칭할 수 있도록 했지만 글로벌 관점에서는 성평등에 어긋나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최태범기자 2022.09.01 13:23:482012년 문을 연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하 디캠프)은 지난 10년 간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금까지 디캠프가 투자하며 보육한 기업만 3012개다. 이중 △우아한형제들 △버킷플레이스 △비바리퍼블리카 △당근마켓 등 9개 스타트업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유니콘(총 18개) 중 절반이 디캠프를 거친 셈이다. 디캠프는 '넥스트 유니콘' 탄생을 위해 다음 단계에 착수했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이다. 해외진출을 통해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로 잠들었던 글로벌팀, 올해부터 본격 가동━디캠프가 글로벌팀을 신설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사업팀에서 진행하던 해외 지원사업을 별도 팀으로 분리했다. 그동안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여파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지만, 올해 초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 중이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일단 디캠프의
김태현기자 2022.09.01 13:23:11"해외진출은 투자유치, 채용까지 모든 게 다 리스크입니다. 그럼에도 현지에 나가 역량을 가진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은 무조건 전제해야 하는 일입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가 3일 'K-반도체, 해외진출의 날개를 펼치다'를 주제로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 스타트업 세미파이브는 지난해부터 미국, 인도, 베트남에 개발·영업조직을 구축한 데 이어 미국 스타트업 인수합병(M&A)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진출은 리스크가 많아 아무리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해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실수를 하게 될지 예측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 때문에 해외진출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특히 판로의 경우는 해외에 직접 나가서 파트너들을 만나고 거래해야 한다"며 "당장 성과가 나지 않아도 끊임없이 현지에서 전략을 세우고, 수정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준호 퓨리오사
고석용기자 2022.09.01 13:22:15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교세라 그룹이 '자율배송차량의 통합관제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한국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첨단부품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K-스타트업에 관심이 쏠린다. 이 스타트업의 정체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양방향 서비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팀그릿(TeamGRIT)'이다. 팀그릿은 최근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 IoT 부서와도 협업을 논의하며 더욱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서 실시간으로 한국 생생한 풍경 본다━ 팀그릿이 가진 기술력을 정의하면 '초저지연 IoT 원격제어'다. 일례로 상파울루에 있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로봇을 제어하며 로봇의 카메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실시간으로 한국의 생생한 풍경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는 팀그릿이 0.5초 이하의 전송 지연시간을 확보해 가능한 기술이다. 기존 로봇관제 플랫폼이나 통신사 라이브 영상의 경우 보통
최태범기자 2022.09.01 13:20:44기존 물류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 비대칭이다. 화주와 운송사 간 정보 차이가 크다보니 적정 운송비는 어떻게 되는지, 화물은 잘 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인공지능(AI) 딥테크 스타트업 '코코넛사일로'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빅테이터를 활용해 적정 운송비를 제안하고,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운송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새내기 스타트업…베트남 정조준한 이유━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의 해외진출 의지는 사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대표는 "코코넛은 바다를 둥둥 떠다니다가 연안에 닿으면 그 곳에 정착해 자라난다"며 "코코넛사일로도 '코코넛처럼 여러 국가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겠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코코트럭 첫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지목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 대표는 자칭 '베트남 마니아'다. 2014년 대학생 시절 처음 베트남에 발을 딛은 이후 방학이나
김태현기자 2022.09.01 13:19:48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때 발생하는 2만~3만원의 배송비(물류비)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물류 스타트업이 있다. 2015년에 설립된 린코스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물류망으로 국제물류 비용을 낮추며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판매를 돕고 있다. 통상 국내 판매자들이 해외 구매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할 때는 DHL, EMS,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업체를 활용해 상품을 발송한다. 배송 속도는 빠르지만 가격은 상당하다. 지역이나 중량, 서비스에 따라 다르지만 1㎏짜리 상품을 동남아에 보내려면 보통 2만원 안팎을 지불한다. 문제는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같은 중저가 상품일 때다. 김용현 린코스 대표는 "K콘텐츠 등 한류의 인기로 해외에서 연예인 굿즈나 액세서리 상품 같은 저렴한 제품들을 이커머스로 직구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그런데 특송업체를 쓰면 상품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많은 해외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물건값과 특송가
고석용기자 2022.09.01 13: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