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80㎞ 자율주행버스 대전~세종 운행…광역 대중교통 실증 본격화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1.29 16:3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 ETRI는 30일부터 대전광역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여객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 ETRI는 30일부터 대전광역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여객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제 도심과 고속화 도로를 달리는 대중교통에 적용됐다. 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전광역시 및 지역 자율주행 전문기업들과 함께 30일부터 '대전광역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여객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전이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확보하고, 세종·충북과 연계한 충청권 광역 자율주행 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KAIST~세종터미널 운행…미래형 대중교통서비스 모델 제시


ETRI에 따르면 자율주행 버스는 '카이스트-신세계백화점-대덕고-반석역-세종터미널' 구간을 운행한다. 지하철(반석역)과 시외버스(세종터미널)를 연결하는 구조로, 자율주행 차량이 단순 체험용이 아닌 실질적인 미래형 대중교통서비스(MaaS)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범운행은 평일 무상으로 진행되며, 30일부터 3월 말까지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 내달 4월부터는 자율주행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해 2028년 말까지 유상 여객운송 서비스로 전환하고, 정류장과 운행 횟수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TRI 연구진은 이번 자율주행 버스에 정부 국책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확보한 핵심 원천기술을 적용했다. 주요 기술은 △강화학습 기반 주행행동 결정 자율주행 AI △이기종 V2X 통신 기반 자율협력주행 △악천후·비정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지·판단 AI 기술 등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버스는 도심에서는 시속 50㎞, 세종 BRT 구간에서는 최대 시속 80㎞로 주행한다.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차선 유지, 차간 거리 제어, 끼어들기 및 급제동 대응 등 핵심 기능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버스 개조와 운영은 ETRI 연구소기업 무브투가 맡았다.


지역기업 '원팀' 협력…관제·도로 인프라까지 통합 안전체계 구축


이번 사업은 ETRI와 지역 기업이 '원팀(One-Team)' 방식으로 협력해 추진됐다. ETRI는 자율주행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테슬라시스템·무브투·쿠바·알티스트 등은 차량 개조, 인프라 구축, 운영 플랫폼 개발을 담당했다.

특히 쿠바의 실사 기반 고정밀 3D 관제시스템과 테슬라시스템의 AI 기반 객체·돌발상황 검출 V2X 시스템이 실증 노선에 적용됐다.

전국 최초로 실사 기반 고정밀 3D 정밀지도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버스의 위치와 주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5G-NR-V2X 기술을 활용해 무단횡단 보행자나 낙하물 등 돌발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는 '제3의 눈' 역할도 수행한다.

관제센터와 도로 인프라, 차량 센서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예측 가능한 입체적 안전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도로 데이터 전면 개방…모빌리티 생태계·인재 양성 기대


ETRI와 대전시는 향후 여객운송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되는 실도로 주행 실증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공개 데이터는 대학·연구소·스타트업의 사업화 연계 자료로 활용되며, 해커톤과 AI 경진대회 등을 통해 자율주행 전문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단 ETRI AI로봇연구본부장은 "국책 연구 성과를 지자체 실증 사업에 이식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대전을 대한민국 자율주행 연구개발의 베이스캠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연구진과 지역기업이 힘을 합친 뜻깊은 성과"라며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 대중교통체계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TRI'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