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 기후·관광·반도체 아우른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6.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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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에 ‘제주AX융합연구실’ 전경/사진=ETRI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에 ‘제주AX융합연구실’ 전경/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식을 개최하며, 제주형 인공지능(AI) 기반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개소식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렸으며, 연구실은 향후 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원은 제주AX융합연구실을 통해 정부의 'AI 3강 국가전략'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연계, 제주 내 AI 연구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문을 연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 지역에 특화된 세 가지 핵심 분야인 AI 기반 기후테크, 소버린 인공지능전환(AX) 관광서비스 기술 개발,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술 및 인재양성을 중심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ETRI는 특히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관광 자산을 AI 기술과 접목해 지역에 적합한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실용 기술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제주형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 6G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에 둥지를 틀었으며, 제주대학교를 비롯해 지역 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제주형 혁신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ETRI는 제주대학교와 함께 탄소중립 농축산 실증, 지역 관광 서비스 기술 발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실증과 사업화는 물론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청년 인재 양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번 제주권연구본부 시범사업에는 총 9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절반을 부담하는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도 더해졌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가 부족했던 제주 지역의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주도의 ICT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TRI는 향후 3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권연구본부의 정식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가 국가 ICT 전략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첫걸음이자, 제주가 동아시아 AI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가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성장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도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방승찬 ETRI 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강철웅 제주대학교 부총장, 지영흔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새로운 연구거점의 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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