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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형 우주발사체 핵심 기술 개발 사업에서 최종 수행 기업으로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페리지는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는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 가운데 '소형발사체용 고성능 상단 엔진 개발' 과제에서 2단계 평가를 통과, 최종 단계인 3단계를 수행할 유일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단형 소형 우주발사체의 핵심인 상단 엔진을 민간 기업 주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상단 엔진은 로켓이 우주로 올라간 뒤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맡는 '정밀 조종 장치'와 같은 핵심 기술이다.
페리지는 이 과제에서 3톤급 터보펌프 방식 액체 메탄 엔진을 개발해 왔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 동안 단계별 경쟁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며, 참여 기업들은 2년마다 성과 평가를 받아왔다. 그 결과, 2단계까지의 기술 완성도와 시험 성과를 인정받은 페리지가 3단계에 진출할 최종 기업으로 낙점됐다.
우주항공청 측은 "페리지가 엔진 핵심 부품 제작과 시험, 단품 기능 시험, 일부 성능 시험, 상세설계 검토(CDR)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단계별 목표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엔진이 향후 국가 우주개발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제 페리지는 3단계에서 엔진을 완전히 조립하고 실제 연소 시험까지 진행하는 단계를 맡게 된다. 이는 해당 엔진이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지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페리지가 개발 중인 이 엔진은 국내 민간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터보펌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설계·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전기성형 방식으로 만든 고효율 연소기, 고신뢰 추진제 제어 밸브, 장시간 작동 가능한 가스발생기 등을 포함한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이 엔진은 정부 과제뿐 아니라, 페리지가 자체 개발 중인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의 주력 엔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국가 우주 임무와 위성 발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 개발도 추진한다.
이은광 페리지 부사장은 "이번 최종 선정은 페리지의 기술력과 더불어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의 지속적인 지원이 만들어낸 민관 협력의 성과"라며 "그동안 쌓아온 메탄 엔진 설계·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상단 엔진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리지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3톤급 메탄 엔진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았으며,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