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글로벌 '차 튜닝 마니아' 홀린 F1 기술…투자사도 반했다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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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 에이드로,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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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드로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에이드로 홈페이지 갈무리
공기역학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파츠)을 제조하는 에이드로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사는 에이드로가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공기역학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검증된 전문 인력과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번 투자의 주된 배경이다.


경영진 전문성·높은 브랜드 인지도, 투자사 매료


에이드로의 핵심 경쟁력은 화려한 이력을 갖춘 구성원의 '맨파워'에서 비롯된다. 윤승현 대표는 카이스트 우주항공공학 학사를 거쳐 F1 엔지니어의 요람인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에서 레이스카 공기역학 석사 학위를 받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레이싱 공기역학 전문가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 (259,500원 ▼2,500 -0.95%) 출신으로 마이바흐 비전6 콘셉트카를 설계한 이영원 CDO(최고디자인책임자), 15년 이상의 튜닝 실무 경험을 갖춘 유동완 CPO(최고제품책임자), 패션 플랫폼 '서울스토어'를 창업해 브랜디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윤반석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이 포진해 있다. 투자사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마케팅 역량이 조화된 경영진의 구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러한 전문성은 제품 경쟁력으로 직결돼 이미 국내외 자동차 마니아층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물어보니 해외 브랜드인 줄 알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 뿐 아니라 실제 공기저항 감소 등을 통한 주행 성능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 80%…1년 새 매출 2배 성장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사진=에이드로 회사 소개 영상 갈무리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사진=에이드로 회사 소개 영상 갈무리
국내 튜닝 시장 한계를 넘어선 글로벌 실적도 투자의 주요 근거가 됐다. 에이드로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고, 현재 전체 매출의 80~90%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한다.

재무 성과도 뚜렷하다. 에이드로의 매출액은 2023년 약 48억원에서 2024년 약 94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2024년에는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까지 증명했다. 이 상무는 "매달 경영 현황과 제품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주면서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후속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이드로는 유체역학(CFD) 솔루션 'AOX'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이드로는 파츠 제조 경험을 데이터화하여, 시뮬레이션만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예측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테슬라와 포르쉐 차량을 대상으로 한 자체 테스트에서 전비(전력 소비 효율) 향상과 랩타임 단축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투자사는 향후 이 솔루션이 고도화될 경우,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와 모빌리티 전 영역의 OEM 업체에 기술을 공급하는 B2B 비즈니스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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