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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독일에 9조원, MS는 포르투갈에 14조원…데이터센터 건설

김종훈 기자 기사 입력 2025.11.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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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디첸바흐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MS는 포르투갈 해안 관광도시 시네스에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구글 클라우드 북부 유럽지사 부사장 마리안 야닉이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에 관해 발표 중이다./로이터=뉴스1
구글 클라우드 북부 유럽지사 부사장 마리안 야닉이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에 관해 발표 중이다./로이터=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포르투갈과 독일에 수조원대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알파벳 자회사 구글은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디첸바흐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뮌헨 사무실을 확장하는 데 2029년까지 55억유로(9조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운영 중인 독일 하나우 데이터센터에도 계속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는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특정 국가나 지역의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유럽의 가치를 준수하는 동시에 현지 수요에 맞는 클라우드 및 AI(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은 독일 전력 기업 '엔지'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했다. 구글은 "2030년까지 엔지와 함께 탈탄소 에너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엔지가 구글 수요에 맞춰 무탄소 에너지를 맞춤 구성했다"고 했다. 이어 "구글의 독일 사업장은 2026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5% 수준을 무탄소 에너지로 충당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구글은 디첸바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모아 인근 2000개 가구에 지역 난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구글의 투자는 인공지능과 기후를 위한 미래를 보장하는 투자"라며 "연구와 혁신 분야에 강한 독일에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구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사 로고./로이터=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 회사 로고./로이터=뉴스1

같은 날 MS는 100억달러(14조6000억원)를 들여 포르투갈 해안 관광도시 시네스에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시네스는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150km쯤 떨어진 곳이다. MS는 현지 데이터센터 개발 기업 스타트 캠퍼스, 영국 AI 인프라 스타트업 엔스케일과 단지 조성에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시네스는 유럽과 브라질,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과 가깝다. 구글도 이 인근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통하는 해저 케이블을 추가할 예정이다. 시네스는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인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의 후보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4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LB는 이 지역에 20억유로(3조3800억원)를 들여 연간 1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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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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