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상태 AI 연산"…크립토랩 암호 기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소개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6.0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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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크립토랩
/사진제공=크립토랩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분석하고 연산할 수 있어 '꿈의 암호 기술'로 불리는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크립토랩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선택을 받았다.

12일 동형암호 전문기업 크립토랩은 가트너가 최근 발간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s)' 가이드 리포트에서 동형암호 분야의 '샘플 벤더(Sample Vendor)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샘플 벤더는 가트너가 해당 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거나 기술력이 입증된 대표적인 기업을 선정해 소개하는 항목이다.

가트너가 이번에 다룬 'PETs(Privacy-Enhancing Technologies)'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기업이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들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트너는 동형암호를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연산이 가능한 핵심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과거에는 연산 속도가 느려 실제 현장에서 쓰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 기술 고도화와 하드웨어 성능 발전 덕분에 빠른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크립토랩은 4.5세대로 불리는 최신 암호 기술(CKKS)을 바탕으로, 데이터 내용을 복호화(암호를 풀어 작업하는 방식)하지 않고도 AI(인공지능)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해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이 민감한 고객 정보, 금융 데이터 등을 처리할 때 보안 규제를 지키면서 신규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이번 가트너 샘플 벤더 선정은 크립토랩이 단순히 이론적인 기술을 넘어, 실제 AI 업무 환경에서 쓸 수 있는 보안 기술을 만들어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 보안 선도기업으로서 기술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동형암호 원천 기술 'HEaaN(혜안)'을 통해 금융, 의료,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정보 노출 없이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하는 '프라이빗 AI(Private AI)'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바로 덧셈, 곱셈 등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 암호를 풀어서 계산하고 다시 암호화하는 과정이 없어 해킹 취약성이 낮다.

*PETs(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술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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