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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보행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유로보틱스가 3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에는 서울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슈미트가 참여했다.
카이스트 미래도시로봇 랩(Urban Robotics Lab)에서 독립 창업한 유로보틱스는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동작하는 SLAM(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보행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유로보틱스는 IEEE(국제전기전자학회) 주관 SLAM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2023년 사족보행 로봇(Quadruped Robot) 챌린지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카네기멜론대학교(CMU)를 제치고 우승하는 등 글로벌 차원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유보로틱스의 기술은 비정형 환경에서도 안정적 자율보행이 가능하다. 비정형 환경이란 계단, 경사로, 자갈밭, 공사장, 산악 지형처럼 정형 지도화가 어렵고 장애물이나 지형 변화가 잦아 기존 휠 기반 로봇이나 단순 주행 알고리즘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공간을 의미한다.
유로보틱스는 현재 모듈형 자율보행 솔루션 '이동킷'(E-DONG-KIT)을 개발 중이다. LiDAR(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 구성을 기반으로 한 범용 키트로, 이동킷을 탑재한 로봇은 산악 환경을 포함한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유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B2B 세일즈에 속도를 낸다. 건설 현장, 국방·방산, 산업 단지 등 정형·비정형 공간을 넘나드는 산업을 타깃으로 기술력을 사업화할 방침이다.
유병호 유로보틱스 대표는 "단순한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강건하게 작동하는 자율보행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미들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