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올트먼, 머스크에 도전장…뉴럴링크 경쟁사 머지랩스에 투자

김희정 기자 기사 입력 2025.08.13 08:02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오픈AI, 머지랩스 공동 창업자로…올트먼 "고대역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갖게 될 것"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카카오 미디어 데이(KaKao Media Day)에 참석,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카카오 미디어 데이(KaKao Media Day)에 참석,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오픈AI와 공동 창립자인 샘 올트먼이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합할 회사에 투자한다. 이로써 두 억만장자 기업가 간 기술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의 벤처팀이 머지랩스(Merge Labs)라는 이름의 신생 벤처 기업이 총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새로 유치하는데 참여할 계획이며, 모금액 대부분을 오픈AI의 벤처팀이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지랩스의 추정 기업 가치는 8억5000만달러다.

이번 투자로 오픈AI가 머지랩스의 공동 창업자가 되더라도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상임 타이틀을 맡지는 않는다. 다만 올트먼이 이번 투자를 적극 장려한 만큼 올트먼이 공동창업한 안구 스캔 디지털ID 프로젝트 '월드'(World)를 운영하는 알렉스 블래니아가 경영을 돕기로 했다.

머지랩스는 인공지능(AI)의 최신 발전을 활용해 보다 유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려는 스타트이다. 회사 이름은 실리콘밸리 공학도들이 이른바 '합병'(merge)이라고 부르는 인간과 기계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뜻한다.

올트먼은 2017년 이 주제에 대해 장문의 글을 블로그에 썼는데 이런 순간이 이르면 2025년에 올 수 있다고 추측했다. 올트먼은 올해 또 다른 블로그 글에서 최근 기술 발전의 결과로 우리가 곧 "고대역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지랩스는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지만, 머스크가 올트먼과 갈등을 빚은 후 2018년 이사회를 떠났고, 그 후 두 사람은 AI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자가 됐다. 머스크는 2023년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고 오픈AI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단체로 전환되는 것을 저지해왔다. 머스크는 오픈AI 설립 초기 자본의 상당 부분을 투자했다.

올트먼도 머스크의 회사인 뉴럴링크에 투자한 전례가 있다. 올트먼은 오픈AI 외에도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월드를 공동으로 창립했고 핵분열 연구그룹 오클로와 핵융합 프로젝트 헬리온에도 투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을 선도하고 있고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와 신크론 등 여러 신생 기업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초 9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6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 기자 사진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