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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파트너스가 UT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뒤 자회사인 창업투자회사 포레스트벤처스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두 개의 창업투자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기보다 하나로 합쳐 운용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UTC인베스트먼트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포레스트벤처스와의 합병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현재 UTC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인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포레스트벤처스는 2021년 9월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자본금 30억원 규모다. 현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의 66.7%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포레스트파트너스는 UTC인베스트먼트의 운용 인력을 전원 고용 승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동대표 체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이 완료되면 포레스트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약 611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벤처스에서는 15개 펀드를 운용하며 AUM은 3192억원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1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AUM은 5448억원 규모다.
포레스트벤처스는 황호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포레스트벤처스 합류 전에는 미국 헤지펀드인 타이거퍼시픽캐피탈의 공동 창업자로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롱숏 전략의 헤지펀드를 운용했다. 인터넷 미디어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베인앤드컴퍼니의 서울, 시카고 오피스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도 있다.
포레스트벤처스 관계자는 "인수 계약을 막 체결한 단계여서 구체적인 합병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하나의 회사로 합쳐 시너지를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합병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와 UTC인베스트먼트는 Co-GP(공동운용) 펀드 운용 경험도 갖고 있어 양사 인력 간의 물리적 통합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