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어벤저스' 모았다…풀스택으로 국가대표 AI 도전장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5.07.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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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부터 리벨리온까지 총 7개사 참여
"국가대표 AI 만들어 오픈소스 공개할 것"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 /사진=SKT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 /사진=SKT
SK텔레콤 (56,600원 ▲700 +1.25%)이 AI 모델부터 인프라·서비스·데이터로 이어지는 '풀스택 AI'로 국가대표 AI에 도전장을 냈다. 풀스택 AI란 AI 개발을 위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갖췄다는 의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한다. SKT 컨소시엄엔 크래프톤 (352,000원 ▼1,500 -0.42%)포티투닷 비상장,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와 서울대 산학협력단, KAIST 연구진이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100여명으로 구성된 딥러닝 본부에서 게임 제작 전반에 걸친 AI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컨소시엄에선 멀티모달 모델의 구조를 설계할 예정이다. SKT가 지분 26.1%을 보유한 리벨리온은 국내 대표 추론형 AI 반도체(신경망처리장치·NPU) 제작사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SW 개발사로 모빌리티 데이터 부문에 강점이 있다. 라이너는 전문 지식·정보 검색에 특화한 AI 에이전트를, 셀렉트스타는 AI 모델의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갖췄다. AI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모인 셈이다.

이들 기업은 SKT가 자체 개발한 △'에이닷엑스 3.1' 라이트 모델 △'에이닷엑스 3.1' 34B(매개변수 340억개) 모델(출시 예정)에 각사가 보유한 자체 LLM(거래언어모델)과 데이터 등을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신규 AI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기업·학계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이 만들 AI 모델을 활용하겠다는 업체도 줄을 섰다.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 AX 등 SK그룹사는 물론, 몰로코(AI광고)·씨메스(제조AI)·가우스랩스(제조AI)·스캐터랩(감성AI) 등 10개사가 AI 모델 사용 참가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업은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이기도 하다.

한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모델을 만드는 사업으로, 정부는 올해에만 19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SKT뿐 아니라 KT (57,200원 ▲600 +1.06%), 네이버(NAVER (236,500원 ▼3,500 -1.46%)), LG AI 연구원 등 15개 컨소시엄이 참가한다. 정부는 이 중 5개 정예팀을 8월 초까지 선정한다는 목표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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