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6,860원 ▼70 -1.01%)가 363억원을 투자한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기업 '세미파이브'가 1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커스텀 시스템온칩(SoC) 설계와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AI(인공지능) 산업의 급성장으로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118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중 시스템반도체 분야 매출 1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외 AI 반도체 회사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모빌린트, 엑시나 등 국내 AI 반도체 업체 다수가 세미파이브를 설계 파트너로 선택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아날로그비츠(Analog Bits)를 통해 TSMC, 삼성, 인텔 등 글로벌 파운드리에 핵심 IP를 공급하며, 이를 SoC 플랫폼과 연계해 설계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Arm의 공식 토탈 디자인 파트너로서 Arm 아키텍처 기반의 CPU 칩렛 플랫폼 '프리미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세미파이브는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 파빌리온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두산테스나 등으로부터 24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미파이브의 설립 초기부터 총 363억원을 투자해 기관투자자 중 최대 지분을 확보, 2대 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상장 시 세미파이브의 예상 기업가치를 1~2조원 규모의 유니콘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 수준으로 세미파이브가 상장하게 된다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500억원 이상의 투자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