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핫딜]스퀘어스, 2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현대투자파트너스 리드, 신용보증기금·스트롱벤처스 참여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큐샵 홈페이지 캡쳐 "웹사이트를 만들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건 하얀 화면의 막막함이다. 큐샵은 그 벽을 AI(인공지능)로 부드럽게 허물었다."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준병 과장(심사역)은 AI 기반 노코드 웹사이트 빌더 '큐샵'(Qshop)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퀘어스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스퀘어스는 최근 시리즈A 라운드에서 2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신용보증기금, 스트롱벤처스가 공동 참여했다. 스퀘어스의 누적투자금은 31억원이다.
이 과장은 특히 네이버가 운영해 온 '모두(modoo)' 서비스가 올해 6월 종료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소상공인이나 1인 사업자들이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사용해온 대표적인 마이크로사이트 플랫폼이다. 그는 "모두 서비스 종료로 수십만 사용자들이 새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며 "큐샵은 이 시장의 공백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큐샵은 단순한 빌더를 넘어, SEO(검색엔진 최적화)부터 마이크로사이트 제작까지 자동화된 AI 빌더로서 완성도가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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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어 한 줄이면 웹사이트가 자동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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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샵 홈페이지 캡쳐
큐샵의 가장 큰 강점은 '명령어 한 마디면 쇼핑몰이 뚝딱'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단순한 텍스트 명령만 입력하면 약 3분 만에 쇼핑몰이나 홈페이지를 자동 생성하는 '큐샵 AI'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세련되면서 모던한 느낌의 온라인 의류매장 웹사이트를 제작해줘"라고 입력하면, 이에 맞는 구성과 디자인의 사이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후 사용자는 에디터 기능을 통해 세부 항목을 수정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 과장은 "처음 웹사이트를 만들려 할 때 무엇을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구조로 가야 할지 전문가가 아니면 막연할 수 밖에 없는 데 큐샵은 사용자의 목적만 입력하면 AI가 초안을 잡아주는 구조로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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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도메인 경험과 민감한 韓시장에서 검증된 실력…다국어 AI 웹사이트로 글로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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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스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에 그치지 않는다. 이 과장은 "스퀘어스는 광고 입찰 시스템, 스마트로그 기반 웹사이트 방문자 분석 도구, 웹디자인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축하며 사용자 니즈를 해결해온 경험이 풍부한 팀"이라며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축적한 도메인 전문성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역량이 결합돼,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수준을 넘어 시장성과 사용자 만족도까지 입증된 플랫폼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큐샵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과장은 "과거에는 웹사이트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언어별로 각각 따로 제작해야 했지만, 이제는 AI 기반 코드 생성 기술 덕분에 다국어 웹사이트의 구축과 운영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큐샵AI는 하나의 소스 기반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사스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시장의 특수한 사용자 요구 환경이 큐샵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한국은 마이크로사이트 하나에도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요구할 만큼 까다로운 소비자층을 가진 시장"이라며 "큐샵은 이런 수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성장해왔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용자 만족도를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퀘어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출 확대 △디자인 시스템 고도화 △쇼핑몰 전용 기능 강화 △서브페이지 자동 생성 기능 탑재 등 주요 개발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스퀘어스는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 적합성, 그리고 사람까지 세 박자를 고루 갖춘 팀"이라며 "글로벌 사스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