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뜬 화살표"… 외신도 주목한 韓 스타트업

송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6.05.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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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5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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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5월 3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5월 셋째주(5월 18~22일)에는 AI(인공지능) 스마트글라스 광학 모듈을 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레티널이 약 28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투자를 유치하며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글라스가 차세대 컴퓨팅 디바이스로 부상하면서 레티널과 같은 AI 스마트글라스 부품·광학 모듈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가운데 시장 성장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AI 글라스 출하량은 지난해 870만대로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레티널을 조명하며 "AI 기반 스마트글라스용 부품·공급업체들도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 레티널은 지난 10년간 스마트글라스를 실제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할 핵심 광학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평가했다.
레티널 개요 사본/그래픽=윤선정
레티널 개요 사본/그래픽=윤선정



'AI 글라스 광학기술' 레티널, 278억 프리IPO 유치…27년 상장 시동



김재혁 레티널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재혁 레티널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레티널이 278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 마무리로 레티널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625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롯데벤처스 등 총 16개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레티널은 카카오, 네이버, LG, 엡손(EPSON) 등 국내외 주요 IT·디스플레이 기업들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한 바 있다.

2016년 설립된 레티널은 AI 스마트글라스 대중화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착용감, 화질, 양산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늘구멍 효과를 적용한 '핀틸트(PinTILT)' 기술과 기울어진 거울 원리를 활용한 '핀미러(PinMR)' 기반의 독자 광학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존 회절 기반 도파관(웨이브가이드) 방식의 한계였던 무게와 광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플라스틱 사출 기반의 렌즈 구조를 설계해 양산성과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레티널은 일본 통신기업 NTT, 노트북 제조사 다이나북(Dynabook)과 스마트글라스 제품 양산을 진행 중이며, 스위스 AR 헬멧 개발업체 에이리스 라이더(Aegis Rider)와도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잇달아 입증했다. 올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신용보증기금의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혁신아이콘' 기업으로도 선정돼 최대 2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확보했다.

레티널은 이번에 확보한 278억원의 실탄을 AI 글스용 광학 모듈 연구개발(R&D) 고도화와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확장에 나서며 내년인 2027년 기술특례상장(IPO)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최근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AI 글라스 시장이 초기 수요 단계를 넘어 본격 양산 체제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AI 글라스 같은 하드웨어가 AI를 일상 속으로 끌어오는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처링, 153억 투자 유치…인플루언서 마케팅 AI 시장 공략 속도 ↑


/사진제공=피처링
/사진제공=피처링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을 운영하는 피처링이 1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220억에 이른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틱벤처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하나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피처링은 국내외 1800만개 인플루언서 채널과 4억건 이상의 SNS(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자체 데이터 엔진 '피처링 AI'를 기반으로 기업과 브랜드의 마케팅 효율을 높인다.

기업 맞춤형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는 1만6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9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7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피처링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반을 아우르며 실무 자동화를 돕는 버티컬 AI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와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패션·뷰티를 비롯한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마케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AI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일본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한일 크로스보더 크리에이터 연계 마케팅 캠페인, 협력사 네트워킹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도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현지 기업 M&A(인수합병)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현규 스틱벤처스 수석은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수익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전경미 하나벤처스 이사는 "독자적인 데이터와 AI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려지던 부산물이 단백질로…시그널케어 50억 '실탄' 확보


/사진제공=시그널케어
/사진제공=시그널케어

발효 업사이클링 기술 스타트업 시그널케어가 5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효 기반 대체 단백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CJ인베스트먼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시그널케어는 농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단백질 원료로 전환하는 발효 업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생물 기반 복합 발효 공정을 통해 부산물을 단순히 분해하는 데서 나아가 원료의 흡수율과 기능성을 높이도록 영양 구조를 재설계한다.

시그널케어는 양어, 축산, 펫 사료 시장을 중심으로 원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 브랜드 '에코 퓨전'을 출시해 사업 영역을 식품 및 기능성 소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현규 CJ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자체 개발한 대체 원료 소재화 기술 및 제품화 기술을 활용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확대 목표를 달성했다"며 "차별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타깃 시장 내 핵심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설비를 고도화하고 원료 및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간단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 역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난방비 절반으로 줄인다"…모닥불에너지, 시드 투자 7억 유치


/사진제공=모닥불에너지
/사진제공=모닥불에너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닥불에너지가 슈미트, 소풍벤처스, 쏠리드엑스로부터 7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슈미트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지난해 설립된 모닥불에너지는 재생열에너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히트펌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히트펌프의 에너지 절감 분석부터 최적화 설치, 운영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통합 서비스로 제공한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바닥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무탄소 설비다. 모닥불에너지에 따르면 기존 보일러 대비 설치비가 5~10배가량 높지만, 10~15년 사용 시 난방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모닥불에너지는 높은 초기 설치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관 투자자 등 기후 투자자와 난방 약자를 연결하는 구독 모델을 개발했다. 사용자는 초기 자본 없이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절감된 난방비 일부를 구독료로 납부한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회사는 현재 전국 100여곳의 소상공인, 단독주택,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보급을 추진 중이다.

이창섭 대표와 김대환 부대표는 국내 태양광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 창업 멤버 출신으로 에너지 플랫폼과 구독 서비스 사업을 경험했다.

이 대표는 "히트펌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기차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난방 약자와 기후 투자자가 상생하는 히트펌프 구독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국내 열에너지 탈탄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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