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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설 현장의 인력난을 해결하는 피지컬 AI(인공지능) 로봇 자동화 스타트업 네오아크로보틱스가 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퓨처플레이가 리드했다.
2024년 4월 설립된 네오아크로보틱스는 절단·용접·물류 등 산업 현장에 필요한 로봇 자동화 토털 솔루션을 개발한다. 조선·건설 산업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위험도가 높아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네오아크로보틱스는 이 문제를 로봇 자동화로 풀어낸다. 숙련공의 작업 방식과 노하우를 데이터로 학습해 로봇이 그대로 구현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3차원 형강 절단 로봇 시스템이다. 비전 AI가 △앵글 △H-빔 △채널 △파이프 등 다양한 형강 자재의 형상과 위치, 변형까지 측정해 최적의 절단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기존에는 4명이 함께 하던 수작업을 1명이 관리하는 구조로 바꿔 생산성을 50% 이상 높였다.
협동로봇의 직접 교시 기능을 적용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도 작업자가 쉽게 다룰 수 있는 지능형 용접 로봇 시스템도 개발했다. 함께 선보인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은 메카넘 휠을 장착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권용섭 네오아크로보틱스 대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삼성전자 품질혁신센터, HD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 등을 거친 로봇 시스템 전문가다. 창업 이후 로봇 자동화 관련 과제 28건, 국책 과제 3건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생산 현장에 시스템을 설치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현재 두 회사와 추가 설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네오아크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레이저 절단 기술 개발과 이동형 용접 로봇 시스템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동형 용접 로봇은 2027년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조선소 진출과 연계한 장비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2028년부터는 미국 현지 생산 라인에도 장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권용섭 네오아크로보틱스 대표는 "조선과 건설 산업의 인력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로봇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AI 기반 생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남우 퓨처플레이 투자1본부 선임심사역은 "조선 산업에서 절단과 용접은 핵심 공정이지만 자재와 환경이 비정형적이라 자동화 도입이 더딘 영역"이라며 "진정한 자동화를 위해선 단순한 기계 제어를 넘어 숙련공의 작업 감각을 로봇에 이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오아크로보틱스는 이미 대형 조선소에 시스템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오랜 기간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노하우를 쌓아온 팀인 만큼 조선 산업의 자동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