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는 '김부장' 액션씬…모피어스스튜디오, AI 영상 제작 맡아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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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부장 AI 제작 모습./사진제공=모피어스 스튜디오
드라마 김부장 AI 제작 모습./사진제공=모피어스 스튜디오
VFX(시각특수효과) 전문 스타트업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AI(인공지능) 영상 제작을 담당했다고 9일 밝혔다.

'김부장'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3분 가량의 시퀀스를 AI로 제작하는 등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AI 제작에는 모피어스 스튜디오의 AI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이 100% 사용됐다.

해당 영상은 북한 출신의 포섭된 공작원인 주인공 소지섭이 북파돼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시퀀스로 1, 2회에 나눠서 방영됐다. 이 시퀀스는 북한을 배경으로 소지섭이 건물을 폭파하고, 눈 쌓인 도로와 터널 안에서 차량 추격전이 벌어지고, 차량이 전복되는 씬, 차가 난간을 뚫고 추락해서 강물에 잠기는 수중 씬, 차량이 인양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아울러 총격 씬과 파워풀한 액션 씬도 눈에 띈다. AI 영상의 불안 요소로 손꼽혔던 인물의 일관성 유지에 전혀 구애 받지 않고 인물 표정을 보여주는 클로즈업 컷까지 자유롭게 구사한다.

회사 관계자는 "초 단위의 컷이 아닌 3분에 달하는 긴 시퀀스가 통째로 AI로 제작된 국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장면을 실사로 촬영하려면 미술 비용과 야외 로케이션 비용, 폭파 등 특수효과 비용, CG를 비롯한 VFX 작업 비용 등 적지 않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장면들"이라고 설명했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한국영화와 드라마 VFX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2월 직접 기획한 AI 서비스 '에이크론'(AICRON)을 론칭해서 운영 중이다.

에이크론은 노드(Node) 시스템을 기반으로 프롬프트 입력부터 영상 완성까지 모든 작업이 하나의 캔버스에서 이뤄지는 통합된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다. 프롬프트 생성용 챗봇부터 이미지 생성 모델, 영상 생성 모델, 사운드 모델 등 현재 상용되는 150개 이상의 AI 모델 중에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고, VFX 출신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긴 영상 전문 유틸리티가 특징이다.

영상작업을 총괄한 류재환 모피어스 스튜디오 부대표는 '1947 보스톤', '스윙키즈', '감기', '중천' 등의 VFX 슈퍼바이저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이력을 보유했다. 류재환 모피어스 스튜디오 부대표가 직접 AI 영상 작업을 총괄해, 기획 단계부터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편집 등 모든 제작 과정을 에이크론의 워크플로로 소화해냈다.

류재환 부대표는 "몇 초짜리 VFX 컷 작업을 AI로 대체하는 수준이 아닌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시퀀스 전체를 AI로 작업했다는 게 이번 작업의 가장 중요한 지점"라며 "'김부장'은 제작진이 처음부터 AI 영상을 어떻게 쓰겠다는 목표가 분명해서 완성도 높은 AI 영상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좋은 기획과 스토리를 가진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창작 도구이자 뛰어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증명해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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