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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주·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노바벤처스와 함께 '대전-노바스페이스테크펀드1호'를 결성하고, 첫 투자기업으로 달기지 건설 로보틱스 스타트업 베이스앤파워시티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고 9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펀드는 초기 우주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우주 분야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전문 투자와 공공 액셀러레이팅을 연계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향후 후속 투자, 팁스(TIPS) 연계, 글로벌 실증 및 해외 진출 등 단계별 성장을 공동 지원할 계획이다.
베이스앤파워시티는 2021년 설립됐으며 달 탐사·건설 로보틱스 인프라를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공동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현대자동차·기아와 총 7건의 관련 특허를 한국, 미국, 독일에 공동 출원했으며, 이 중 1건은 등록 문턱이 높기로 알려진 미국 특허청(USPTO) 등록까지 마쳤다.
대표 제품인 달 탐사 로버 'VOLT-9'은 생체 모방 비늘 구조(Exoshell)를 적용해 우주 방사선과 극한의 온도 변화, 미세한 레골리스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현대 성수 복합거점에서 열린 ' 제로원데이(ZER01NE DAY) 2025'에서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돼 모빌리티·우주 업계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VOLT-9'과 소형 탐사 로봇 'AWN-BOT'을 통한 달 표면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달기지 지하터널 굴착 모듈 'T-Module', 인프라 확장 로봇 '3RO', 양자컴퓨팅 기반 멀티에이전트 로봇 'Quantum Space Robot'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특히 베이스앤파워시티는 올해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ESRIC) 주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SSP)' 6기 1단계에 선정된 글로벌 7개사 중 유일한 한국 스타트업이다. 해당 프로그램이 2021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진행되는 동안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의 선정이다. ESRIC은 룩셈부르크우주국(LSA)과 룩셈부르크과학기술연구소(LIST)가 유럽우주국(ESA)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설립한 기관으로, SSP는 우주 자원 활용 분야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다.
1단계를 통과해 본 인큐베이션 단계에 진입하면 최대 20만유로(약 3억5000만원)의 비지분(Non-dilutive) 자금, ESRIC·ESA 전문가 그룹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선정은 베이스앤파워시티의 달기지 건설 로보틱스 기술이 유럽 우주 자원 생태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회사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동욱 베이스앤파워시티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도시 인프라 시스템 연구개발에서 출발해 우주 환경 인프라 구축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전문가다. 현대자동차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 크리에이터 프로젝트에 6년 연속 선정됐으며, IBM과의 양자컴퓨팅 협업 사업을 통해 '퀀텀 로봇'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등 로보틱스와 양자컴퓨팅을 접목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지영 노바벤처스 대표는 "글로벌 아르테미스 미션 가속화와 스페이스X의 달 착륙 프로젝트, 글로벌 대기업들의 우주 모빌리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달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베이스앤파워시티는 초기 단계임에도 현대차와의 견고한 공동 기술 실증(PoC)을 수년간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달기지 건설 인프라 분야에 진입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대전혁신센터 파트장은 "우주 인프라는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며 "베이스앤파워시티는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를 주도한 노바벤처스는 우주·방산·딥테크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상반기 '노바K-SPACE투자조합1호' 결성을 완료하여 모멘텀스페이스, 레오스페이스 등 우주경제를 열어갈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스페이스 산업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며 우주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