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 4000억 규모 주식 매각 추진…기업가치 155조"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5.06.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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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거래' 형태의 주식 매각 추진,
모건스탠리 주도 신규자금 유치도 준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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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기업가치를 1130억달러(약 155조5106억원)로 책정한 3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선다. 이번 계획은 최근 머스크 CEO가 정보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xAI의 이번 주식 매각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파는 '세컨더리(secondary) 거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주도로 약 50억달러를 차입하고 고수익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FT는 "xAI는 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3월 소셜미디어(SNS) X를 인수할 때 책정된 기업가치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xAI는 2023년 머스크 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지난 3월 X를 인수했다. 당시 xAI와 X는 각각 800억달러, 33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아 X 인수 후 xAI의 기업가치가 1130억달러로 평가됐다. 머스크 CEO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뒤 회사명을 X로 변경했다.

머스크 CEO는 xAI와 X 간 합병이 AI 모델 개발, 컴퓨팅, 유통, 인재 등의 공유로 이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X의 데이터와 사용자 기반이 xAI의 AI 모델 훈련에 도움을 줄 거란 얘기다. 다만 그는 xAI와 X 간 구체적인 합병 구조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5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이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한 뒤 악수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5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이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한 뒤 악수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xAI의 주식 매각 계획은 머스크 CEO가 정보효율부 수장에서 물러난 직후 추진됐다. 머스크 CEO는 2024년 대선 기간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전폭 지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그를 정보효율부 수장 자리에 앉혔다.

머스크 CEO는 정보효율부 수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기관 축소 추진에 앞장섰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부 관리들과의 갈등이 격해지면서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사퇴 후 "기업들이 정치적 연계로 피해를 봤다"며 X, xAI, 테슬라 등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는 이날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6억5000만달러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세쿼이아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90억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는 2023년 35억달러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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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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