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치 리스크'에도…스페이스X 기업가치 550조원 '껑충'

김하늬 기자 기사 입력 2025.07.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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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를 4000억달러(약 552조원)로 평가하는 자금조달 및 지분거래를 논의중이다.

5월3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스콧 베선 재무부 장관(왼쪽),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30 /AFPBBNews=뉴스1
5월3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스콧 베선 재무부 장관(왼쪽),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30 /AFPBBNews=뉴스1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신주 발행과 일부 직원 및 초기 투자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의 자금조달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액은 4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비상장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작년 중순 2100억달러(288조원)에서 같은 해 12월 공개매수를 진행했을 당시 3500억달러(480조원)로 뛰었고, 또다시 반 년 만에 4000억달러로 오르게 됐다. 이는 미국 상장기업들과 같이 비교해도 상위 20권에 드는 규모다. 블룸버그는 "홈디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유명 상장사들보다도 덩치가 큰 셈"이라고 짚었다.

이번 평가액에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부문과 함께,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로켓 프로그램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역량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공개적으로 대립한 이후 일부 기업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번 거래는 투자자들이 정부 계약 손실이나 국유화 가능성 등 리스크를 넘어서 회사의 미래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소수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동시에 직원들과 초기 투자자들의 기존 주식도 매각할 계획이다. 주가는 신주 발행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과거 자사주 매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내부 매도자와 매수자 수요에 따라 세부 거래 조건은 변동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그와 다시 대립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신당인 '미국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신당은) 터무니없다", "(머스크는) 완전히 탈선했다" 등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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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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