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팹리스 공동이용 '고가 첨단장비 인프라' 구축…경쟁력 강화 지원

세종=김사무엘 기자 기사 입력 2025.05.12 11:13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의 첨단장비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고가 장비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과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각각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은 중소 팹리스 업체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설계·성능 검증 장비를 구축해 팹리스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성남산업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45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제2판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에 칩 설계·성능 검증을 위한 첨단장비들이 도입된다. 시제품 칩 제작 전에 칩의 실제 동작 여부를 가상환경에서 미리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 및 에뮬레이터가 구축된다.

시제품 칩 제작 후에는 PCIe(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연결 단자 표준) 등 100Gbps(초당 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속 인터페이스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고성능 계측 장비와 분석 시스템도 마련된다. 팹리스들이 원격으로 활용 가능한 보안 서버실과 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도 구축된다. 장비 활용 교육과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 사업은 자동차, 로봇, 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에서 요구하는 칩의 설계 단계에서 검증과 확인(V&V)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비수도권에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217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당 사업을 통해 기능 안전성 검사와 검증이 가능한 전문 툴과 장비가 구축된다. 지원사업으로는 △팹리스 기업의 V&V 프로세스 확립 지원 △반도체 V&V 지원 △검증용 IP 활용 지원 △시제품에 대한 V&V 검증 및 기술지원 △검증·확인 기술전문 교육 등이 추진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가 장비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 팹리스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간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됐던 검증지원사업을 비수도권까지 확산시킬 것"이라며 "비수도권에 소재한 팹리스들도 반도체 설계 성능분석 및 기능 안전성 검증·확인을 보다 수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팹리스'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세종=김사무엘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