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 틱톡 안쓴다, 인수 안해…딥시크는 AI 혁명 아냐"

이영민 기자 기사 입력 2025.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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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디벨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미디어 기업 악셀스프링거가 주최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틱톡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2년 X(구 트위터) 인수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당시 미국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보통 회사를 처음부터 설립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머스크에게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둘째 날인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의 틱톡 인수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가 사고 싶어 한다면 허용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틱톡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틱톡금지법'에 따라 지난달 18일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틱톡금지법은 지난달 19일까지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미국인에게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틱톡 금지를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금지법을 유예하며 미국 기업이 틱톡 지분 50%를 매수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난 3일에는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며 미정부가 국부펀드를 활용해 틱톡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기업 중에는 오라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회사가 틱톡 인수 또는 미국 사업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는 공개적으로 틱톡 매각을 거부하는 입장을 유지하며 대안을 찾고 있다. WSJ에 따르면 쇼우 지 추 틱톡 최고경영자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을 만나 틱톡 미국 사업에 관한 새로운 구상을 제안했다. 미국 법인이 데이터 보안을 직접 감독하고, 미국인 과반수로 이사회를 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에 틱톡 인수 협상 전권을 위임했다. 트럼프는 밴스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협상을 성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공개된 독일 행사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에 관해 "그것(딥시크)이 AI 혁명인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xAI와 다른 회사들이 곧 딥시크보다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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