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이상호 전 SKT CTO 영입…AI 속도 낸다

최우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3.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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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전 SKT CTO. /사진=11번가
이상호 전 SKT CTO. /사진=11번가
이상호 전 SK텔레콤 (54,200원 ▲100 +0.18%)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카카오 (39,800원 ▼750 -1.85%)에 합류해 AI(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힘을 보탠다. 정신아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에 신설되는 AI사업 컨트롤타워인 '카카오AI'(가칭)의 책임자가 될 전망이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이상호 전 CTO가 최근 카카오에 합류했다. 현재는 보직이 없는 경영지원팀 팀원으로 근무중이며, 이달 28일 열리는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가 공식 취임한 뒤 공식 직함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보직은 정 대표가 신설하기로 한 카카오AI 부문장이다. 그동안 카카오에서는 AI사업을 TF(태스크포스) 위주로 꾸려왔다.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각 부서에서 필요할 때만 차출하다보니 AI사업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던 자체개발 LLM(거대언어모델)인 KoGPT 2.0(코지피티 2.0)이 올해 3월까지도 나오지 않은 원인으로도 정식 AI조직의 부재가 꼽힌다.

이 전 CTO의 합류는 이처럼 정체된 카카오의 AI사업에 속도를 불어넣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971년생인 이상호 전 CTO는 개발자 출신으로, KAIST(카이스트)에서 자연어 및 음성처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NHN (19,590원 ▼560 -2.78%)카카오 (39,800원 ▼750 -1.85%)를 거쳐 SKT에 합류한 이후에는 AI사업단장을 지냈다. SKT의 AI스피커 'NUGU(누구)'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이후 11번가 대표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낼 당시에도 다양한 AI사업을 관장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이 전 CTO가 카카오에 입사한 건 맞다"면서도 "역할과 조직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 기자 사진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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