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모셔라" 창작 플랫폼 유치전에…창작자들 '꽃놀이패'

최우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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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
/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
디지털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소설 등 기존의 종이책 역시 온라인 공간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들은 영향력 있는 작가를 유치하고 발굴하기 위해 갖가지 당근들을 내놓고 있다.

3일 카카오 (48,600원 ▲100 +0.21%)에 따르면 브런치스토리는 지난 26일부터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7만여명의 작가 모두에게 독자가 직접 후원할 수 있는 '응원하기' 사업모델을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응원하기'는 독자들이 응원댓글과 함꼐 후원금을 1000~30만원까지 보내는 제도로, 기존에는 3000명의 우수 크리에이터에게만 적용했다.

카카오는 응원하기 시범서비스를 도입한 뒤 브런치의 양적·질적 지표들이 상승하는 모습에 확대 적용을 결정했다. 후원 모델 도입 이후 우수 크리에이터들의 게시글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일부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시범운영기간 중 누적 응원금 1000만원 가량을 받기도 했다. 양질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독자들의 댓글과 좋아요도 전년 동기에 비해 45%, 60%씩 늘었다.

브런치스토리는 이 밖에도 출시 첫해인 2015년부터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열어 136개 출판사와 함께 종이책 출간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0여명의 작가가 7500여권의 종이책을 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90년생이 온다' 등이 대표작이다.

2021년부터는 브런치북 엑스 프로젝트를 통해 종이책 외의 디지털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수상작들은 밀리의서재, 윌라, 클래스101 등에 전자책과 오디오북, VOD 등의 형태로 출시됐다.

독서플랫폼 밀리의서재 (18,220원 ▼500 -2.67%)는 지난해부터 창작플랫폼 '밀리 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올라온 연재물은 700만명에 달하는 밀리의서재 회원들에게 자신의 창작물을 노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추천시스템인 '밀어주기'를 1000회 이상 받은 작품은 내부 심사를 거쳐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콘텐츠로 정식 연재된다.

전자책 발행 이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사례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출간한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정식 출간 소식을 알렸다. 아울러 밀리로드는 지난해 출시와 함께 총 5000만원의 창작자 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창작지원금 규모를 늘리고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2년 재능기부 사이트로 시작해 프리랜서 마켓으로 변모한 크몽은 최근 들어 전자책 플랫폼 중 하나로도 각광 받는다. 2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전자책 매출의 80%를 작가들에게 돌려주는 파격적인 수익구조로 작가들을 유인하고 있다. 사이트 본래의 특성상 직업, 직무 관련 전자책 판매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몽  
  • 사업분야IT∙정보통신, 미디어∙마케팅
  • 활용기술기타
  • 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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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콘텐츠 플랫폼 관계자는 "각 플랫폼마다 UI(유저인터페이스) 편리성 등을 강조하지만 결국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라며 "플랫폼간 경쟁이 심해질수록 창작자들에게 주는 지원금과 지원프로그램은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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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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