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넘어서도 도전" 남궁훈, 8년 만에 카카오 떠난다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10.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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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남궁훈 전 카카오 (36,950원 ▼50 -0.14%) 대표가 8년 만에 카카오 공동체를 떠난다. 최근 모교인 서강대 교단에 선 그는 카카오를 떠나 장학재단 설립 및 AI 콘텐츠 사업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남궁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년간 함께해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1972년생인 그는 "50세가 넘으면 열정이 식을 줄 알았고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가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채워줬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남궁 전 대표가 이끌던 게임배급사 '엔진'이 카카오에 인수된 후 그는 8년간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카카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 책임을 지고 카카오 대표직에서 물러나 미래이니셔티브 상근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남궁 전 대표는 올 가을학기부터 서강대 초빙교수로 교양과목인 '사회인 준비특강'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고 직무에 대한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라며 "장학재단 설립 혹은 장학기금 기부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한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왔던 음악·영상·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으니 이별의 아쉬움에 없어졌던 불면증이 다시 생겼지만, 꿈을 끝내지 않기 위해 다시 용기를 내보고자 한다"라며 "카카오 출신으로서 카카오를 응원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제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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