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산 상반기에만 126조원↑…AI 덕에 떼돈 번 억만장자들

박가영 기자 기사 입력 2023.07.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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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올해 상반기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가치가 1100조원 넘게 늘어났다. 특히 인공지능(AI) 붐이 만든 기술주 강세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부호들의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BBNews=뉴스1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달러(약 1108조원) 증가했다. 평균치로 환산하면 지난 6개월간 1인당 매일 1400만달러(약 182억원)씩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통신은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억만장자들은 AI 훈풍 효과를 톡톡히 봤다. 생성형 AI 챗GPT를 시작으로 AI 열풍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쓸어 담았다. 미국 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100지수는 상반기에만 39% 급등했다.

세계 최대 부호인 머스크 CEO도 이 덕에 '떼돈'을 벌었다. 그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5조7000억원)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도 7% 가까이 증가하며 하루 만에 자산이 130억달러(약 16조9000억원) 더 불어났다.

증가 폭으로 머스크 CEO의 뒤를 이은 건 그와 격투기 대결을 예고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다. 부호 순위 9위인 저커버그 CEO는 순자산이 589억달러(약 76조5000억원) 늘었다. 3위와 4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474억달러)와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립자(408억달러)로 모두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몸을 담은 인사들이다.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AFPBBNews=뉴스1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AFPBBNews=뉴스1
반면 순자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억만장자도 있다. 인도 아다니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6개월간 순자산이 602억달러(약 78조3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초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 조작과 분식 회계 등 의혹을 제기한 이후 주가가 폭락한 영향이다. 당시 아다니 회장의 자산은 1월27일 하루에만 208억달러(약 27조원)가 증발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또 다른 억만장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떨어뜨렸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5월 아이컨의 지주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IEP)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아이컨의 순자산이 134억달러(약 17조4334억원) 줄었다.

세계 500대 부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50위)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423위)의 자산가치도 늘었다. 이 회장의 순자산은 6개월 전보다 23억달러 증가한 88억2000만달러(약 1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권 창업자의 자산가치는 5억3000만달러 늘어난 58억9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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