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DMO 바이오기업, M&A 통한 전문성 확보해야"

황예림 기자 기사 입력 2023.04.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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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키플랫폼] 총회2-정태흠 SV 바이오 벤처스 대표

정태흠 SV Bio Ventures, LP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태흠 SV Bio Ventures, LP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바이오산업 투자 전문가인 정태흠 SV 바이오 벤처스 대표가 한국이 의약품의 CDMO(위탁개발 생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전문성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에 참석한 정 대표는 총회2의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신약 연구개발(R&D)이 활발히 일어나는 국가"라며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CDMO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 1만 700여 개, 한국이 2600여 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CDMO 산업에서는 미국이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대표되는 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전세계에서 자체 신약후보물질을 가진 제약사가 2000년 대 초반에는 1500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000여 개에 이른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의약품 생산을 위한 위탁생산업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에선 많은 기업이 새롭게 CDMO 사업에 진출하고 있고 대륙 간 M&A에도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CDMO 기업은 투자 수익성 측면에서도 CRO(임상시험수탁기관)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DMO 기업은 이익이 났을 때 회사 가치가 훨씬 커지기 때문에 CDMO 기업과 CRO에 동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CDMO 기업 주식에서 훨씬 많은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CDMO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한국 CDMO 산업에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실제 CDMO를 영위하는 기업은 외부에서 위탁이 들어왔을 때 대응할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 기업은 아직 전문적인 대응에 취약한 편"이라며 "다만 CDMO 자체가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이라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정확한 내부 통제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외부 인력을 영입해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M&A를 통해 역량을 확장하는 방향이 더욱 바람직해 보인다"며 "M&A로 기술과 제도 등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갖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 사진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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