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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협력하자." (비댁스)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를 적용해 보자." (데브디)

25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디지털자산 관리기업 '비댁스'(BDACS), 월세 카드납부 솔루션 '데브디', 부동산 세금 플랫폼 '뉴아이' 등 유망 스타트업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우리금융지주 (22,500원 ▲300 +1.35%)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디노랩이 현재 보육 중인 스타트업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듣는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진행했다.

디노랩은 서울 외에도 전국에 디노랩센터를 설치하고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이날은 올해 선발한 부산센터 1기, 경남센터 2기 기업 중 9개사가 참여했다. 각각 비댁스, 데브디, 씨씨씨뷔, 에이엠매니지먼트, 크로스허브, 뉴아이(이상 부산센터), 다다닥헬스케어, 엔돌핀커넥트, 링크업(이상 경남센터) 등이다.

여기에 관심을 보인 우리금융그룹 내 각 부서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해 협력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우리금융측 참석자들은 각 스타트업별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별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준통화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 디지털화폐다. 미국 '테더'처럼 달러에 연동한 1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처럼 쓸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유통량이 충분해야 하므로 금융사와 테크 기업간 제휴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부산 기반 비댁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커스터디' 기업이다. 커스터디는 디지털자산 분야에 은행과 비슷한 역할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을 취급하려면 인증을 거쳐 정부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해야 하는데 비댁스는 부산 기업으로는 처음 VASP로 등록한 곳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비은행 테크기업이 주도해야 된다는 두 가지 논의가 있지만 어느 경우든 은행이 경쟁 우위를 지니려면 스테이블코인에 참여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며 "국내에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디는 월세 거주자 다수가 계좌이체 등으로 월세를 납부하는 현실에 착안, 카드로 월세를 납부할 수 있는 '집업 페이'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김기태 데브디 대표는 우리카드 등과 함께 월세 카드납부 등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내놨다.

씨씨씨뷔(CCCV)는 기업 등이 가상자산으로 기부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뉴아이는 금융사 신규고객을 위한 세금솔루션 서비스 제휴를 각각 제안했다. 다다닥헬스케어는 스마트 의료기기인 첨단 체온계를 개발, 영유아의 병원 재진시 병원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하게 한 의료 스타트업이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맞춤 투자상품 개발부터 외국인 인증 인프라까지 각종 협업 모델을 제안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을 통한 스타트업 발굴·육성, 유망한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이날처럼 현업 부서들과 가능한 협업 모색 등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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