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보다 한국어 잘해" SKT '에이닷엑스 4.0' 오픈소스 공개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5.07.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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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4.0의 대규모 학습(CPT)을 진행한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 /사진=SKT
A.X 4.0의 대규모 학습(CPT)을 진행한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 /사진=SKT
SK텔레콤 (57,600원 ▼300 -0.52%)이 오픈AI의 'GPT-4o'보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능통한 LLM(거대언어모델) 'A.X(에이닷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SKT는 이날 오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에이닷엑스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다. 표준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720억개, 경량 모델은 70억개다.

에이닷엑스 4.0은 현존하는 LLM 중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이 강점이다.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해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인 Qwen(큐엔)2.5에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켰다.

특히 토크나이저(문장 구조를 분석해 토큰으로 분할하는 작업 도구)를 자체 설계, 적용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역량을 구현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에이닷엑스 4.0이 약 33%가량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했다. 다른 LLM보다 정보 처리 용량이 높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78.3점을 기록,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받아 GPT-4o(80.2점)보다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입증했다.


SKT, '온프레미스'로 보안 우려↓


SKT는 에이닷엑스 4.0를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전산 서버에 직접 설치 ·운영) 방식으로 제공한다.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에이닷엑스 4.0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학습(CPT)의 전 과정을 외부와 연동없이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데이터의 주권을 확보했다.

SKT는 지난 5월 에이닷엑스 4.0을 '에이닷 통화 요약'에 적용했다. 추후 SK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달 중으로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 능력이 강화된 추론형 모델을 공개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자국 AI를 육성하는 '소버린 AI'를 위해 프롬 스크래치(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의 에이닷엑스 3.0 개발도 병행한다. 후속 모델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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