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아직 연락와?"...SKT, AI에 '장기기억 기술' 심었다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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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홍보모델. /사진=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홍보모델.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56,200원 ▼1,000 -1.75%)은 성장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을 내달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장기기억 기술을 장착하면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전에 대화했던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별도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사람이 마치 뇌 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내듯 대화 중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너 원래 택시타는 거 좋아했잖아"라며 이용자가 과거에 에이닷과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해 답변해주는 식이다.

또 SK텔레콤은 에이닷에게 스키 주제로 대화할 경우 관련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도 2월 중 적용해 대화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기존 초거대 AI가 주로 언어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면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외에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방식의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멀티모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에이닷과 연계하여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이나 업무처리를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영준 SK텔레콤 A.추진단 담당은 "더욱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및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에이닷을 글로벌 톱 수준의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SK텔레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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