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계의 '유튜브' 되겠다"…코스닥시장 출격하는 밀리의서재

홍순빈 기자 기사 입력 2022.11.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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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밀리의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제공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밀리의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제공

"도서계의 '유튜브'가 되겠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밀리의서재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밝힌 포부다. 그는 "밀리의서재가 단순한 도서 구독 플랫폼 그 이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기존 전자책으로만 접했던 콘텐츠를 AI 보이스를 이용한 '오디오 드라마'로 혹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멀티미디어로 바꿔 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이번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원스토어, 컬리 등이 증시 한파로 IPO 일정을 철회하거나 뒤로 미뤘지만 밀리의서재는 지금이 IPO 적기라며 흥행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상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공모금액이 줄어들더라도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MZ 사로잡은 밀리의서재…"KT와의 시너지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하겠다"


밀리의서재는 12만권에 달하는 도서 IP를 서비스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전자책 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 등 도서 IP를 콘텐츠화하면서 독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밀리의서재 주 독자 층은 대부분 MZ세대다. 밀리의서재 독자 중 20대(30.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며 30대가 29.4%로 그 다음이다. 독자 당 월평균 독서량도 2019년 6.4권이었으나 올해 7.9권까지 늘었다. 당분간 요금 인상 계획도 없다.

서 대표는 "밀리의서재의 모토인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처럼 독자분들이 책에 기반한 콘텐츠를 즐기는 게 독서라고 생각한다"며 "월평균 독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구독 서비스가 계속 성장할 거라 본다"고 밝혔다.

현재 밀리의서재는 오디오북 6511종, 오디오 드라마 25화, 챗북 3312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모회사인 KT그룹과의 협력으로 도서 IP를 이용한 웹툰/웹소설, 드라마, 영화, 오브제북 등을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전체 도서의 약 20%를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서 대표는 "KT그룹과 협업하면서 밀리의서재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등 IP 사업 비중도 점점 늘려가겠다"고 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까지 적자가 계속됐으나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밀리의서재 전체 매출액은 210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10억4000만원이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전체 매출액이 약 481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41억100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적자가 심했지만 이제 수익을 내는 구간으로 접어들었다"며 "올해 영업이익 40억원 초반대를 달성할 것이며 내년 매출은 700억원 중반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2만1500~2만5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이다. 이날과 오는 7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IPO 공모금액은 도서를 멀티미디어로 전환하는 신사업 추진비로 사용될 것"이라며 "주로 장르 콘텐츠, 키즈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자 사진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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