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 베트남 1-7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유치액 13억달러 전년비 4배↑
가파른 성장세에 글로벌 스타트업 '전진기지' 급부상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하는 세계혁신지수에서 44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인 스타트업 블링크(Startup Blink)가 발표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100개국 중 59위를 차지했다.
도시별 순위에서는 호치민이 전년대비 26위 상승한 179위로 올라섰고 하노이는 5계단 상승한 19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직 태동기지만 아세안 지역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의 강점은 '젊은 국가'라는 점이다. 인구의 절반이 MZ세대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이다.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고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데다 첨단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AC) 더인벤션랩의 김진영 대표는 "베트남은 10~20년 뒤 IT 분야 숙련 노동자와 근로자 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신기술 상품에 대한 수요도 상당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정책도 스타트업에 긍정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의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제도'를 수립하고 혁신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2025년까지 유니콘을 5개, 2030년에는 1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13억 투자금, 전년대비 4배 급증
지난해 200여개의 투자사가 베트남의 핀테크, 전자상거래, 물류, 보험, 부동산, 교육, 헬스케어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베트남에는 200개 이상의 벤처 펀드가 만들어졌으며 100개 이상의 비즈니스 진흥조직도 활동 중이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덩치를 키운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했다. 민메신저로 불리는 잘로(Zalo), 전자결제 브이엔라이프(VNLife), 블록체인기반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전자결제 플랫폼 모모(Momo) 등 4개의 유니콘이 있다.
국내 창업자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샤크마켓은 베트남판 마켓컬리로, 고투조이는 베트남판 야놀자, 오케이쎄는 베트남판 당근마켓, 야호랩은 베트남판 자란다로 각각 불리며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외에도 베트남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하는 라이프온코리아, 인플루언서를 발굴·육성하는 MCN 스타트업 크리에이토리, 쇼핑몰 사업을 돕는 페이얍, 베트남 최초 컴퍼니빌더 쿠빌더 등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선진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
지난 25~26일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국내 9곳의 스타트업이 본선 무대에 올랐고, 그중 2곳(랩에스디·에이젠글로벌)이 탑5에 선정됐다. 최종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전세계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하며 우승 못지않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3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펀드를 결성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김경환 상무는 "베트남은 내수 자본의 규모만 제외하면 선진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빈그룹·VNG그룹 등 베트남의 대기업이 수많은 스타트업에 이미 전략적 또는 재무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을 위한 자본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어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계속 그 매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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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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