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불자 만드는 신용평가제도…임팩트 핀테크로 해결

이민하 기자 기사 입력 2021.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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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스마트폰 사용정보로 성싱설 평가 대출...대안신용평가사 도약"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들은 대부분 경제적 기반이 부족합니다. 비록 성실하더라도 금융 관련 기록이 없어 '신용불량' 딱지를 달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불과 몇 십만원, 몇 백만원 정도의 월세 보증금이나 생활비 등을 구하지 못해 청년들이 절망감을 느끼는 일들을 줄이고 싶습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기존 금융권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려운 청년층이 금융의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임팩트 핀테크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16년 10월 설립된 크레파스솔루션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간 거래(P2P) 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P2P 대출과 다른 점은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방식이다. 금융거래 기록이 없어 신용등급이 낮은 청년층에게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금융 기록이 아닌 스마트폰 사용기록을 분석한다. 금융기록 대신 메시지 수신 대비 발신 비율, 배터리 충전 상태, 앱(응용프로그램) 업데이트 주기 등 정기적으로 300여개의 스마트폰 사용 정보를 분석해 상환 가능성을 평가한다. 금전적 상황 대신에 개인 태도나 습관 등을 따져보는 셈이다.


월 50만원 이하 '급전'부터 500만원까지 중금리 대출


월세 보증금부터 생활비, 학원비, 여행비 등 자금이 필요한 20~39세 청년이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P2P 투자상품이 만들어진다. 대출 한도는 500만원 이하다. 투자자는 대출 신청자의 △기존 신용등급 △대안신용등급 △부채 상황 △상환 계획 등을 따져서 최소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5.5%다. 투자자는 수수료 2%를 뗀 3.5%의 이자 수익을 가져간다. 지난 한 해 동안 499명의 청년들이 8억9000만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김 대표는 "상당수의 청년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금융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소외된 경우가 많다"며 "현재 신용점수 체계는 과거 금융 기록으로 측정되는데 대학생이나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관련 금융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올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청년금융플랫폼 '없당(없어도 당당하게)'과 투자금융플랫폼 '잇당'(청년을 잇다)을 연이어 선보였다. '없당'은 기존 청년 대출 서비스를 세분화 한 서비스다. 소액 급전이 필요할 때 한 달에 1%의 금리를 내고 50만원 한도로 석 달간 돈을 빌릴 수 있다. 다른 서비스 '잇당'은 이미 사회생활 중인 선배 세대가 후배 청년의 꿈을 응원하며 투자하는 개념이다. 중장기적인 기간 동안 가치투자를 집행한다. 투자자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출플랫폼 운영을 넘어 '대안신용평가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올해 3분기 내 신용평가사로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비정형·비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안신용평가방식을 개발한 데 그치지 않고, 정식 신용평가기관으로 여러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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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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