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세미나장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AI(인공지능) 덕분에 개발비용이 10분의 1로 줄고 개발 기간도 짧아졌는데, 해외 진출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한 젊은 예비 창업자의 질문이었다. 백여명의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AI는 창업 방정식을 완전히 바꿔 놨다. 한 팀이 할 일을 한 두 명이 AI 코딩 도구로 뚝딱 처리하면서 MVP(최소 기능 제품) 개발비용은 과거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창업 비용이 줄면서 1인 창업자와 초소형 팀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AI 코딩 도구를 개발한 스타트업 커서(Cursor)나 프레젠테이션 자동 생성 AI 스타트업 감마(Gamma)는 20~30명 규모로 수천·수억달러의 매출을 일으켰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선 패러다임 전환이다. 누구나 아이디어 하나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일상의 기업가(everyday entrepreneur
원대로기자 2025.09.07 08: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5분만에 100페이지 넘는 회사 소개서 검토는 물론 요약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동일한 AI로 동일한 결론을 다른 VC(벤처캐피탈)들도 도출한다면, 누구의 판단이 차별화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현재 VC업계가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를 함축하고 있다. AI는 VC의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AI 혁신은 업계 내 양극화를...
원대로기자 2025.05.18 10: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