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끝자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명의 소국이다. 중세 도시가 잘 보존된 수도 탈린은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아 왔으며, 최근에는 방송과 여행 유튜버들에 의해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에스토니아가 한자동맹의 중심지이자 잘 보존된 중세시대 건축물, 활기 넘치는 예술로 유명하지만 '디지털창업 허브'로도 주목받고 있다. 요즘 에스토니아는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통하기 때문이다. 과거 인터넷 영상통화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스카이프(Skype)', 실시간 환율 기반 해외송금 플랫폼인 '와이즈' 같은 스타트업의 본거지이며, 유렵연합 내 ICT (정보통신기술)강국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인구 대비 창업수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는 그간 꾸준히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일례가 디지털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 행정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다. 에스토니아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I
안준모기자 2024.06.16 08:00:00요새 '삼체'라는 OTT 드라마를 보고 있다. 첨단 문명을 보유한 외계인이 지구 점령을 위해 접근하고 이를 과학자들이 힘을 모아 막아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드라마의 주된 배경은 영국인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맹활약을 보이는 과학자들이 다국적군이다. 백인 영국인도 있지만, 흑인, 중국계, 심지어 영주권 없이 취업비자만 가지고 있는 이민자도 있다. 물론, OTT 드라마가 전 세계에 배급될테니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을 캐스팅하는게 흥행을 고려했을 때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최소한 '지구수비대'격이 될 과학자 그룹은 드라마처럼 다국적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영국은 일찍부터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예전에는 석박사 학위를 마치면 이후 2년간 추가비자 없이 취업할 수 있는 PSW(Post Study Work) 비자를 운영했었고, 이후 고급 기술인력 이민 비자 프로그램(Tier1 - Except
안준모기자 2024.04.28 08:00:00몇 년 전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을 때다. 스탠포드대학 한 창업팀에 투자하던 투자자들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이 어떻게 수많은 창업팀들의 옥석을 가리는지 그 비법을 물었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계량화된 지표가 있나 해서 질문한 것인데 그 대답이 의외였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창업자가 '창업한 이유'였다. 어떤 이유가 중요한지 되물었더니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또는 '자기 회사를 갖고 싶어서'보다 '기존의 시스템이 답답해서' 창업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기존 기업시스템에서 추진하기 힘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서 창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창업자들은 기존 시스템과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며, 많은 경우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애플 창립 초
안준모기자 2024.02.25 18:05:00엘론 머스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가 중 한명이다. 우리는 그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가 지금까지 창업한 회사는 이외에도 상당히 많다. 그는 1995년 스탠퍼드 대학 박사과정에 합격한지 이틀 만에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집투 코퍼레이션(Zip2 Corporation)을 설립했다. 1999년 컴팩에 이 회사를 넘긴 머스크는 이메일 주소를 이용한 송금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엑스닷컴을 설립하게 되는 데 이후 엑스닷컴은 사명을 페이팔로 바꾸게 된다. 이베이가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억만장자가 된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그가 관심 있었던 에너지와 우주산업에 투자하게 된다. 이 첫걸음이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이다. 이후 2006년에는 태양광 발전회사 솔라시티의 최대주주겸 이사장이 됐으며, 2007년에는 테슬라의 최대주주에서 최고경영자로 역할을 바꿨다. 2015년에는 오픈(Open)AI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으며, 2016
안준모기자 2022.09.18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