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물류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 비대칭이다. 화주와 운송사 간 정보 차이가 크다보니 적정 운송비는 어떻게 되는지, 화물은 잘 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인공지능(AI) 딥테크 스타트업 '코코넛사일로'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코코트럭'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빅테이터를 활용해 적정 운송비를 제안하고,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운송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새내기 스타트업…베트남 정조준한 이유━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의 해외진출 의지는 사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대표는 "코코넛은 바다를 둥둥 떠다니다가 연안에 닿으면 그 곳에 정착해 자라난다"며 "코코넛사일로도 '코코넛처럼 여러 국가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겠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코코트럭 첫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지목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 대표는 자칭 '베트남 마니아'다. 2014년 대학생 시절 처음 베트남에 발을 딛은 이후 방학이나
김태현기자 2022.09.01 13:19:48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동남아시아의 벽돌 제조산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혁신하는 기업이 있다. 특수소재인 고화재를 개발해 가마에서 1000도씨 이상의 고열로 소성(燒成·굽기)하는 작업을 생략시키면서다. 주인공은 한국의 스타트업 이노CSR이다. 이노CSR의 기술은 최근 동남아의 탄소저감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노CSR이 처음부터 고화재 개발기업은 아니었다. 유니세프에서 근무하던 이윤석 대표는 2008년 사회적책임(CSR) 전문 컨설팅 회사로 이노CSR을 창업했다. CSR이 사명에 들어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업에 만족하지 못했다. 10여년간 다양한 기업들을 컨설팅해줬지만 '내 것'은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이 대표는 2018년 직접 CSR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이 대표가 선택한 분야는 벽돌 제조 분야였다. 동남아는 아직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벽돌을 제조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노동착취 등 문제가
고석용기자 2022.09.01 13:15:46"K웹툰이나 K팝처럼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 농업 데이터 플랫폼이 글로벌로 확장해서 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농업 데이터 플랫폼 '팜모닝'을 개발한 에그테크(Agtech, 농업과 기술 합성어) 스타트업 그린랩스의 안동현 대표는 글로벌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농가의 절반인 50만 농가가 선택한 플랫폼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린랩스가 이처럼 해외 진출까지 꿈꿀 수 있게 된건 불과 2년여만의 일이다. ━50만 농가 사로잡은 팜모닝…초보 농부도 쉽게━2017년 설립한 그린랩스의 창업 초기 중점 사업모델은 스마트팜이었다. 비닐하우스 등에 자동화 재배 시설을 설치하고, 농작물 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 사업이다. 그린랩스 스마트팜은 2019년 2000여개에 달했다. 매년 1000개 넘는 농가가 그린랩스의 스마트팜을 선택한 것. 스마트팜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오히려 고민은 커졌다. 스마트팜을 확장하면서 확장할수록 기계 설
김태현기자 2022.09.01 13:12:25"영업 파트너인 GE헬스케어를 처음 만난 건 2015년이었죠. 하지만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20년이에요. 5년 동안 계속 검증을 받은 것입니다." 의료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루닛의 공동창업가 장민홍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해외진출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루닛은 중국과 일본, 유럽 등 38개국, 480개가 넘는 의료기관에 의료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설립 후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모습이지만 장 CBO는 "사실 매일이 전쟁통이었다"고 회고했다. ━"의료산업, AI로 가장 큰 임팩트 낼 수 있다고 판단"━백승욱 의장과 장 CBO를 비롯해 카이스트 힙합동아리 선후배 6명이 루닛을 창업한 것은 2013년이다. 첫 사업아이템은 AI 이미지 인식기술로 사용자에게 옷을 추천하는 패션사업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소비를 바꿀 만큼 파급력은 없었다. 장 CBO는 "바로 아이템을 접었지만 사
고석용기자 2022.09.01 13:11:41"소프트웨어(SW)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그것도 해외자금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된 것도 최초입니다. 이 업을 20년 넘게 해왔는데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렇게까지 벅차오른 적이 없어요." 전 세계에서 난다긴다하는 SW인재들이 모인 미국 실리콘밸리, 이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 깃발을 펄럭인 센드버드를 두고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으로 혁신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협력을 지원한다. 지난 15일 토종 SW로 세계 시장공략에 성공한 센드버드의 한국법인 이상희 대표와 이들의 해외진출을 도우며 산파역할을 한 본투글로벌센터의 김 센터장을 만나 성장스토리를 들어봤다. ━"한국은 SW 최약체" 평가 뒤집는 저력 발휘━기업형 채팅플랫폼 센드버드는 지난해 1억달러(약 1195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2552억원)로 평가받아 국내 12번째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류준영기자 2022.09.01 13:10:542013년 출범한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기관 중 일명 '별동대'로 불린다. 국내 예비창업자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고 기존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의 해외진출을 정교하게 지원하기 위해 2013년에 꾸려진 조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도 이곳을 민간 액셀러레이터(AC)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센터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회계, 인사 등을 완전히 분리해 자율적 운영 기반에서 활동하게 설계했다"며 "이 덕분에 글로벌 협력 중심의 사업 다변화 등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우수한 성과를 다수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지난 10년간 △해외법인 설립 97건 △투자유치 329건 △해외사업 계약·제휴 654건 △해외 IP(지식재산권) 출원 956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지난해 센드버드를 비롯해 AI(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솔루션 기업 '뤼이드' 등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류준영기자 2022.09.01 13: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