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아래서 흙 나르고 별 보며 벽돌 반죽…동남아 환경악당 정복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동남아시아의 벽돌 제조산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혁신하는 기업이 있다. 특수소재인 고화재를 개발해 가마에서 1000도씨 이상의 고열로 소성(燒成·굽기)하는 작업을 생략시키면서다. 주인공은 한국의 스타트업 이노CSR이다. 이노CSR의 기술은 최근 동남아의 탄소저감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노CSR이 처음부터 고화재 개발기업은 아니었다. 유니세프에서 근무하던 이윤석 대표는 2008년 사회적책임(CSR) 전문 컨설팅 회사로 이노CSR을 창업했다. CSR이 사명에 들어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업에 만족하지 못했다. 10여년간 다양한 기업들을 컨설팅해줬지만 '내 것'은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이 대표는 2018년 직접 CSR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이 대표가 선택한 분야는 벽돌 제조 분야였다. 동남아는 아직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벽돌을 제조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노동착취 등 문제가
고석용기자
2022.09.01 13:15:46